문화로 산업을 창조한다…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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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공이 승경도를 주제로 플레이어가 역할 관계를 통해 유교철학과 전통문화 가치를 체험하는 게임 승경도의 비밀

‘우포늪 전통문화 기반 오토마타’ ‘승경도의 비밀’ 등 지난해 출범한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만든 융복합 콘텐츠 성과물과 우리 문화적 자산을 국가 브랜드로 승화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할 우수문화상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산업화와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人 Korea)-문화로 산업을 창조하다’ 전시회를 3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부산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참석해 “지금은 창조적 역량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전통과 문화, 기술이 어우러진 우수문화상품과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이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통문화에 대한 연구와 글로벌 확산을 통해 세계 속에 우리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우수문화상품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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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뛰어난 회화 공간을 가상현실(VR)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조선 일렉트로닉스 Vol. 1 The Moon

이번 전시회는 한국문화 정수(본질), 가능성(응용), 진화(활용)라는 주제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전시 공간 ‘정수’에는 한국문화 원형을 계승해 다양한 형태로 이어온 현대작가 작품으로 한국문화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해보는 공예와 한복, 그래픽 분야 대표 작품 185점이 전시된다.

‘가능성’을 주제로 한 전시공간에서는 문화를 실생활과 접목한 우수문화상품 성과로 문화의 삶, 예술과 제품 경계를 허물어가는 한국문화 가능성을 소개한다. 휴머니스트 출판그룹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공예, 한복, 한식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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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를 소재로 산업용 로봇이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진화’를 주제로 한 세 번째 공간에서는 기아자동차·KGC인삼공사 등 기업과 전통 장인의 만남을 통해 개발한 기업연계 융합 상품(시제품) 7종이 전시된다. 특히 출범 1년을 맞은 문화창조융합벨트에서 만든 융복합 콘텐츠 5종이 선을 보인다. 생태계 보고 우포늪과 주매마을 전통문화 풍어제를 ICT로 융합한 디지노마드의 오토마타 오르골과 전통소리를 DB화해 세계 창작자가 활용하고 K뮤직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 ‘국악 VSTi’를 감상할 수 있다. 승경도를 주제로 플레이어가 역할 관계를 통해 유교철학과 전통문화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놀공의 ‘승경도의 비밀’ VR조선전통회화 ‘조선 일렉트로닉스 Vol.1 The Moon’, 전통문화를 소재로 산업용 로봇이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나빌레라(로봇 전통 예술 승무 공연)’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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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와 농식품부는 전시회를 계기로 ‘문화의 산업화’ 핵심 정책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를 확대 시행한다. 그동안 공예·한복·한식처럼 형태가 있는 상품만 지정했으나 앞으로는 공연·관광 상품·교육콘텐츠·스마트폰 등 ‘코리아 프리미엄’이 체화된 유무형 상품으로 지정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KS마크가 20세기 산업화 시대 품질인증 대명사였던 것처럼 ‘우수문화상품’을 21세기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가치를 담은 품격 인증 대명사로 정립할 것”이라며 “일관성 있는 브랜드 마케팅과 지원을 확대해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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