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자동선반 전문기업 대성하이텍(대표 최우각)이 다음 달 출시할 신제품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01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목표를 달성하면 오는 2020년에는 CNC 자동선반 분야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C 자동선반은 컴퓨터와 실시간 연결해 운전하는 시스템 공작기계다. 소재 투입부터 제품 완성까지 원스톱 공정으로 부품을 생산한다. 자동차와 전기전자, 의료기기, 모바일 등 산업전반의 제품 생산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장비다.
공작기계 중 가장 제작이 어려워 현재 세계적으로 CNC 자동선반 제조 기업은 11곳뿐이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공작기계협회가 조사한 CNC 자동선반 세계시장 전망을 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1802억원이었다. 오는 2020년 3조731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2071억원에서 오는 2020년 3641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대성하이텍은 2013년부터 70년 전통 일본 CNC 자동선반 회사 노무라(NOMURA)VTC에 제품을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공급해왔다.
CNC 자동선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4년 6월 노무라VTC를 인수하면서부터다. 당시 사명도 노무라 대성(NOMURA DS)으로 바꿨다.
한국 제조업체가 일본 제조업체를 인수하기는 국내 인수합병(M&A)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이례적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대성하이텍 CNC 자동선반 사업은 탄력이 붙었다. 국내 대기업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 기술 및 영업부문 역량을 강화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4년 538억원에서 지난해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67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10억원이다. 다음 달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공작기계전시회(SIMTOS)를 통해 출시할 CNC 자동선반 신제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출시 예정인 CNC 자동선반에는 5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개발한 새로운 수치제어(NC) 컨트롤러가 장착된다. NC 컨트롤러는 공작기계를 작동시키는 핵심부품이다.
기존 노무라디에스에서 개발한 CNC 자동선반에는 100% 미쓰비시 NC 컨트롤러를 사용했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일본 화낙(FANUC) 제품이 탑재됐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에 화낙 NC 컨트롤러를 탑재한 CNC 자동선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번 제품으로 대성하이텍은 미쓰비시와 화낙의 NC 컨트롤러를 각각 사용하는 두 개의 글로벌 시장을 모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신제품은 오는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심토스’에서 선보인다.
대성하이텍은 고품질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 기반으로 북미와 유럽, 일본 시장에 공격적으로 마케팅 할 계획이다. 대성하이텍은 2014년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의 육성기업에 선정돼 맞춤형 성장 컨설팅을 받아왔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전무는 “최고의 품질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품질경영방침 아래 노무라의 기술력과 대성하이텍의 제조 경쟁력을 결합한 명품 CNC 자동선반을 생산하고 있다”며 “2020년 글로벌 CNC 자동선반 시장에서 톱3 기업으로 올라서겠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 매출 현황]
2014년 538억원
2015년 670억원
2016년 1010억원(목표)
[국내외 CNC 자동선반 세계시장 전망]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