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장단이 ‘인구 구조 변화상’을 학습했다.
삼성사장단은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협의회에 조영태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를 초청 ‘인구구조 변화와 10년 뒤 우리 사회’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조 교수는 “고령화 뿐만 아니라 1인 세대 증가 등 인구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한국 사회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며 “먼 미래가 아닌 바로 근접한 10년 뒤가 주제였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일본 인구구조 변화와 우리나라를 비교했다. 우리보다도 먼저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사회구조와 산업 변화상을 타산지석 삼기 위해서다.
조 교수는 “일본은 고령화가 먼저 진행됐지만 당시 주요 수출국인 한국과 중국, 대만은 인구가 젊었기 때문에 소비 시장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경제가 유지될 수 있었다”며 “반면에 현재 우리나라 고령화가 심각한 이유는 중국과 대만도 동시에 고령화가 되기 때문에 주요 소비 시장이 줄 수밖에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소장파 인구학자이다.
현재 베트남 보건국 인구국에 소속돼 베트남 인구 정책을 연구하고 정책 방향을 컨설팅하고 있다. 조 교수는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는 상태여서 삼성수요 사장단 강연을 위해 귀국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로 베트남 인구 전문가인 조 교수에게 삼성전자 사장단은 베트남 인구·산업 관련 많은 질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장단은 북한 인구에 대한 질문도 했다.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인구학계 최대 화두인 만큼 고령화를 산업적으로 잘 대응한 나라에 대한 사례 질문도 이어졌다.
강연에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칠희 삼성종합기술원장,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