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은 가장 중요한 국가 성장동력입니다. 지원해주고 적극적으로 키워야 하는 부분이지만 지금까지 정치권에서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IT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높은 누군가가 이런 목소리를 강하게 대변하고 힘을 돋워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동 동국대 겸임교수는 법학도 출신이면서 사법시험에도 도전했던 문과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IT산업 관련 협회 결성을 주도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에 애정이 많은 예비후보이다. 국가사회 운영 시스템인 법학을 전공한 만큼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무엇보다 실질적인 ICT 지원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지녔다.
당선된다면 상임위원회도 과학·기술분야를 선택할 계획이다. 이상동 교수는 산업에 관한 깊은 이해도와 보좌관 출신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우리 산업계 발전에 일조하겠다는 일념으로 20대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하 일문일답.
-총선 출마 계기는.
▲무엇보다도 ‘소통의 리더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국회나 정부는 소통정치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란 것은 친밀, 긴밀함, 친화력과 같은 감성적 접근이 기반이 돼야한다. 소통 정치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경력이 이를 잘 뒷받침 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두 번째는 ‘인재를 키워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동기가 생겼다. 정치란 것은 국회의원 임기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10년·20년부터 100년까지 내다보고 좋은 인재를 키워내는데 집중해야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오래 지내면서 정치에 대한 나름의 철학과 실행력이 생겼다. 이젠 직접 도전장을 내고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을 현실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인연 덕분이다. 2007년 당시 원희룡 의원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정책 실장을 담당했다. 이후 정식 보좌관이 돼 6년간 당시 원 의원을 보필했다.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일산 서구를 선택한 이유는 9년간 이곳 강선마을에 살아온 인연이다. 10년 가까이 일산 서구에 거주하면서 개선돼야할 점이 눈에 띄었고 무엇보다도 이를 잘 해결하고 지역을 부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컸다.
-교수, 정치평론가, 보좌관 등 다양한 이력이 있다. 어떤 활동을 해왔나.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1차에는 합격했으나 2차에 떨어지고 난 뒤 모교인 동국대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곳인 계산고시학사 부사감으로 일했다. 수많은 사시 준비 후배를 만나고 관련 강의도 맡았다. 법학으로 박사까지 수료하면서 대학에서 강의 제의도 많이 받고 실제 신림동이나 평택대에서 강의를 하던 찰나 원희룡 지사와 인연이 시작됐다.
정치에 항상 관심이 많아 매체 기고·평론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IT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2012년 한국IT융합기술협회 구성도 주도했다. 법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어떻게 IT와 법을 연결시켜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지를 주로 연구했다. 규제가 어떻게 IT산업을 가로막고 있는지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유비쿼터스협회에도 참여했다.
-어떤 공약을 세웠나.
▲IT, 과학기술 산업 부흥과 함께 실질적으로 해결과 개선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일산’이라는 지역을 살리는 것이다.
현재 일산은 예전에 비해 많이 침체돼 있다. 지역을 살리는 것 중 핵심이 돼야한 부분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주의 깊게 보고 있는 게 바로 일산 서구 킨텍스다.
킨텍스는 수많은 국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곳이지만 숙박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주요 도심인 강남에서 상당히 멀다는 교통문제도 침체 요인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김포 신도시 등 서남부권 연결을 위한 신노선도 추진할 것이다.
킨텍스는 마이스(MICE)산업을 키우기 위해 최적 장소이지만 이를 최전선에서 주도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마이스 산업 전문대학,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관심이 있다.
비슷하게 침체돼 있는 일산의 한류월드 부활도 일산 서구 국회의원으로서 해결해야할 큰 과제 중 하나다. 시민들에게 “잠자는 킨텍스와 한류월드를 깨워야 일산을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다.
거창하고 추상적인 정치 공약보다는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하고 눈에 보일 수 있는 혜택으로 주민을 만족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정치를 펼치고 싶다. 항상 낮은 자세로 듣고 작은 목소리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소통정치를 펼치고 싶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