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당일출고’ 상품 판매자에게 온라인·모바일 메인 화면 노출 가산점을 부여한다. 입점 판매자가 고객 주문 당일 상품을 출고하도록 유도해 배송 시간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거래 업계는 최근 쿠팡 로켓배송, 티몬 무료반품, 롯데 스마트픽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치열한 배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위메프는 판매자 매출로 직결되는 상품 노출 위치를 조건으로 걸면서 승부수를 던졌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당일출고 상품 판매자에 상품 노출 순위 가산점을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위메프 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 카테고리 화면 상단에 각각 당일출고 상품을 우선 노출한다. 당일출고 상품은 고객이 낮 12시 이전 주문한 상품을 당일 출고하는 배송 유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당일출고 상품에 노출 순위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는 상품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판매자는 상품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윈-윈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전자상거래 업계는 상품 판매량, 고객 반응, 품질 신뢰도 등을 종합해 우수 상품을 메인 화면에 등록한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스크롤 형태로 상품을 노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위에 등록되는 것이 유리하다.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당일 배송 서비스 ‘지금가요’ 적용 판매자에 노출 순위 가산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판매자 상품 출고가 늦어지면 그만큼 배송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지금가요 서비스 명칭을 당일출고로 변경해 통합 운영한다. 산발적으로 운영한 신속 배달 서비스를 통합해 전략적으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위메프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당일출고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판매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당일출고 상품 전용 메인 노출 영역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객 검색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한 ‘빠르다’ 카테고리를 구축한다. 플랫폼 내 당일출고 상품을 한 데 모은 ‘빠르다! 모아보기’도 선보인다.
위메프에 따르면 현재 메인화면 노출 딜 가운데 80% 이상이 당일출고 상품이다. 당일출고 상품 주문 건수는 전체 주문 가운데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6500여개 협력사가 당일출고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