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성신금속은 지난해 프랑스 A사로부터 엔진 내부로 유입공기량을 조절하는 부품 ‘스로틀 보디(Throttle Body)’를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양산 경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바이오기업 한국비엔씨는 생체적합성이 우수하고 상처 치유 및 재생효과가 탁월한 제품개발에 나섰지만 핵심 기술개발과 제품생산 후 판매망 확보가 걱정이었다.
중소기업에겐 제품개발부터 제품 생산 후 판매망 확보까지 전 과정에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성신금속처럼 제품을 개발하고 구매의향서를 받아도 양산은 쉽지 않다.
대구의 대표적 중소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이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현장밀착지원사업이다.
스타기업 육성사업 수행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가 도입한 스타기업 지원프로젝트 ‘1사 1PM(Project Manage)’제도가 중소기업이 직면한 현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1사 1PM은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지원기관 전문가 1명을 밀착 전담시켜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가장 먼저 접수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는 제도다.
양산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성신금속은 1사 1PM 덕을 톡톡히 봤다.
담당 PM인 이락규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도움으로 스로틀 보디에 대한 시제품 금형제작 및 시뮬레이션 분석에 대한 해석지원을 받았다.
제품은 공인된 시험성적서를 받아 제품의 신뢰도를 확보했다.
지난달 프랑스 A사에 제품 3억원 규모로 첫 수출했다. 최근 양산 설비도 갖춰 올 한해 4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도 1사 1PM을 통해 주름개선용 필러 및 수술용 유착방지제에 대한 판매망을 확보해 2년간 매출이 250%나 성장했다.
이 업체는 2014년 아시아 사이언스파크협회(ASPA) 소속 52개 기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한 ASPA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우수지원 사례는 지난달 24일 대구 성서 세인트웨스튼호텔에서 발표됐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TP가 스타기업에 지원한 111건 과제 중 성과가 우수한 12건이 소개됐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스타기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향후 우수사례들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성과사례집을 제작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