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대표모델 `엣지 디스플레이` 중국도 쓴다

삼성디스플레이, 공급처 확대…비보, 내일 ‘듀얼 엣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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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엣지 OLED 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에 채택된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외에 공급처를 다변화한 성과다. 중국 비보, 화웨이, 샤오미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중화권 언론은 중국 비보(Vivo)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플레이5(XPlay5)’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웨이보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에는 엑스플레이5 이미지가 실렸다. 비보가 공식 제공한 사진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은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엑스플레이5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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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게재된 비보의 `엑스플레이5` 이미지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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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웨이보에 게재된 비보의 `엑스플레이5` 이미지 (사진=웨이보)

지난주 비보는 웨이보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연상시키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공식 제품 발표는 3월 1일이다.

엑스플레이5는 세계 최초로 6GB 램을 탑재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와 동일한 듀얼 커브드 엣지 디스플레이를 갖춰 눈길을 끈다.

엣지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만 양산하는 모델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모델에만 적용했지만 지난해부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비보 엑스플레이5가 갤럭시S7 엣지와 경쟁하게 됐다.

업계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중국 스마트폰을 화웨이와 샤오미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대상으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극 판매한 결과다. 화웨이, 샤오미, 비보가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 계약을 맺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내용이 올해 초부터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엣지 디스플레이 초기 생산 당시 수율 확보와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수율이 향상됐고, 부품 수급도 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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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가 웨이보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에 게재한 `엑스플레이5` 티저 이미지 (사진=웨이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AMOLED 공급처를 확대하는 일환으로 엣지 디스플레이 외부 판매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엣지’를 선보이던 2014년 당시에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갤럭시 스마트폰 고유의 하드웨어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OLED 패널 한 종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갤럭시노트4 엣지 이후 블랙베리 ‘프리브’에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외에 다양한 해외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갤럭시 스마트폰 성장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AMOLED 패널 판매를 확대,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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