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대표 주갑수)는 지난해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힘입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국산 네트워크 보안장비 제조업체인 엑스게이트는 자체 개발한 멀티코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UTM(Unified Threat Management)과 방화벽, VPN 판매 호조로 고공성장했다. 지난 3년간 평균 매출성장률이 56%에 달한다.
엑스게이트는 설립(2011년 1월) 이후 2년간은 영업활동 없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다 2013년 고성능 120G 방화벽(AXGATE 2000)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시선을 모았다. 이후 원격전원관리솔루션 2종(AXGATE30, AXGATE50)과 무선LTE를 지원하는 유무선 VPN 장비(AXGATE40)를 잇달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보험사를 대상으로 가상화 레퍼런스를 업계 최초로 확보하기도 했다. 2012년 29억원이던 매출은 2013년 58억원으로 100% 껑충 뛰었다. 이어 2014년 75억원, 2015년 101억원으로 연달아 두자릿 수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흑자행진이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5억2000만원이다. 매출 중 80%는 공공과 금융권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 돌파 역시 금융권에서 거둔 성과가 큰 힘이 됐다. 하반기에 시중은행 4곳과 금융권에서 보안 장비 교체 및 신규 도입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공공에서도 전국 시도 교육청 교육정보시스템 보안장비 재구조화 사업을 따내는 등 약진했다.
올해도 노후장비 교체와 네트워크 서비스 품질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존 고객사 외에 고객사가 보유한 계열사로 영업력도 확장한다.
주갑수 대표는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해 저가 공략을 통한 매출 증대가 아니라 수익성을 고려한 영업활동을 펼쳤음을 입증했다”며 “엑스게이트는 전체 인력 중 50% 이상이 연구원인 기술집약적 회사”라고 밝혔다.
엑스게이트가 공급하는 네트워크 보안장비는 △IP기반에서 나아가 IP와 사용자 계정(ID)까지 접근 제어 △IP와 사용자 ID를 함께 활용해 IP와 포트(Port)에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제어 문제 해결 △IP주소와 실사용자가 연결(매칭)되지 않아 나타난 기존 IP주소 중심 보안 문제 해결 △사용자ID를 기반으로 영역(Zone)을 나누고 또 실제 업무와 연관 있는 부서를 묶어 각 존에 차별화한 보안정책 부여 △장비 한 대를 논리적으로 가상화해 여러 대 장비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 구현 등이 가능하다.
논리적 가상화 기술은 작년에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했는 데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초당 세션 수(CPS:Connection Per Second)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사물인터넷(IoT)이 부상하면서 IP주소를 가진 기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디바이스 간 또는 디바이스와 서버 간 트래픽이 급증, 보안기기가 처리해야 하는 CPS가 급증하고 있다.
주 대표는 “안정적인 세션 수와 높은 CPS를 보장하는 고성능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국내 UTM 분야 기술력 1위 업체 자리를 다지는 데 올해도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