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 브랜드 만든다···소니·파나소닉에 선전포고

국산 방송장비 업계가 단일 브랜드를 만든다. 우수한 제품 경쟁력에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르면 4월에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단일 브랜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전파진흥협회(RAPA), 전자정보통신진흥회(KEA) 등은 국산 방송장비 공동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개발하고 있다.

브랜드 전문업계 자문과 자체 평가로 도출한 후보 BI 평가와 의견 수렴이 완료되면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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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행보는 우리나라 방송 장비 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방송 장비 제품 경쟁력은 우수함에도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방송장비 브랜드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개별 브랜드 경쟁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감수해야 했다.

방송장비 관계자는 “일본 기업과 제품 경쟁력을 논하기 이전에 브랜드 저평가로 인해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전했다.

미래부 등 관계기관은 공동 브랜드를 기본으로 하되 중소기업 개별 브랜드를 병행하는 BI를 채택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코리아’가 인정한 제품이라는 신뢰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뀌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파진흥협회 관계자는 “브랜드를 일원화하면 국산 중소장비 신뢰도는 물론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부는 다음 달 중에 최종 BI를 확정하고 공동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기업과 제품 선정 기준 등을 담은 BI 적용 매뉴얼도 작성할 계획이다. BI 공신력을 담보하려는 조치다.

방송장비 관련 협회·단체는 BI 활용 기업을 지원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 외에도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KEA는 산하 방송장비산업센터와 방송음향산업협의회에서 BI 사업을 지원한다.

KEA 관계자는 “BI 개발이 마무리되면 방송장비업체가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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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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