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를 앞두고 전자업계 대학생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입사를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미리 알 수 있는 기회이자 봉사활동 참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구현과 홍보활동 일환으로서 관련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대학생 기자단 3기 접수를 마감하고 선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대외 블로그 ‘삼성전자 뉴스룸’을 기반으로 회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대학생 기자가 직접 발굴, 알리는 구조다. 글, 사진, 영상, 웹툰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당 10명 내외로 구성돼 경쟁률이 상당하다.
삼성그룹 ‘영삼성’은 2005년 시작돼 올해 12년차를 맞았다. 수차례 변화를 통해 열정기자단, 서포터즈, 해외통신원 3개 체제로 운영한다. 지난 1월 지원을 받아 이달 17일 기자단 15명, 서포터즈 150명을 선발했다. 삼성그룹 각 계열사 이슈를 취재해 삼성이야기 등 삼성그룹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한다. 삼성 계열사 해외 사업장과 전시회 방문 기회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CSR 서포터즈 ‘러브지니’를 모집한다. 2014년 시작돼 올해 3기를 맞는다. 서류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32명을 다음 달 하순 선발한다. 이들은 LG전자 지원을 받아 기업의 사회적 공헌 실현을 위해 관련 사내외 CSR 전문가 방문 및 교육, 봉사활동, 관련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을 직접 맡는다.
LG전자는 이들에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 시 가산점 부여, LG전자 해외 사업장 및 CSR 현장 방문 특전을 제공한다. 지난 2개 기수 경쟁률은 30 대 1에 달해 ㈜LG가 1995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탐방프로그램 ‘LG글로벌챌린저’와 함께 LG의 대표적 대학생 활동으로 거듭났다. LG전자 관계자는 “3기부터 지원서 접수 건당 1000원씩 적립해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그룹은 계열사별로도 대학생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블로그 기자단, 서포터즈 활동으로 그룹, 전자 못지않게 경쟁률이 높다.
업계는 취업난과 대학생 활동 범람이 ‘검증된 활동’을 찾는 대학생을 이들 기업에 불러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계를 소속 임직원과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대학생 김 모씨는 “대기업 주관 대학생 활동은 오랜 전통과 잘 짜인 프로그램이 장점”이라며 “취업난에 미리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