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시큐리티가 보급형 웹방화벽 ‘클라우드브릭’ 국내 사업을 강화한다. 소상공인과 블로거, 쇼핑몰 사업자 등 중소규모 웹사이트에 디도스 방어를 비롯한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 먼저 진출해 합리적 과금 정책과 손쉬운 사용법으로 호평 받았다.
펜타시큐리티(대표 이석우)는 최근 버스 정류장 광고 등 클라우드브릭 국내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월 영어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90개국 2500여개 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시장에는 지난해 6월 공식 론칭했다.
이용자 절반 이상이 영세사업자다. NGO 등 비영리 목적 웹사이트가 15%, 개인 블로그도 40% 정도를 차지한다. 웹보안 기능이 추가될수록 비용이 올라가는 여타 보안 서비스와 달리 기능은 동일하게 제공한다. 웹사이트 규모(트래픽)에 따른 과금 정책으로 차별화했다.
한 달 트래픽 4GB까지는 무료다. 매일 15명이 사이트를 방문해 평균 5페이지를 열어봤을 때 발생하는 양이다. 무료 서비스에도 디도스, SQL인젝션, XSS(크로스사이트 스크립팅) 등 해킹 공격과 스팸 트래픽, 악성 봇을 차단하는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클라우드브릭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최수진 매니저는 “지난해 애슐리매디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많은 소규모 온라인 사업자가 정보보호 이슈에 관심을 보였다”며 “규모에 상관없이 대부분 사업자가 신용카드 정보와 주요 개인정보를 다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클라우드 플레어, 인캡슐라 등 선발 업체와 더불어 주요 클라우드 기반 웹방화벽 서비스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워드프레스 취약점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가 증가하면서 관심이 늘었다.
비전문가도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클라우드브릭 홈페이지에 웹사이트 주소(URL)을 등록하면 SSL 인증서 발급과 DNS 설정 등을 자동으로 안내한다. 보안 기능 세부 설정과 정책 관리 등을 최소화해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사용한다.
대시보드 창에서는 웹사이트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체 트래픽 중 사이트 일반 방문자와 공격, 해커 유입 수치 등을 그래픽으로 제시한다.
연내 국내외 호스팅 업체와 제휴를 체결한다. 외부 공격으로 인한 웹사이트 접속 장애는 호스팅 업체가 가장 많이 받는 고객 불편 접수 중 하나지만 자체 대응이 어렵다. 추가 보안성 제공으로 호스팅 서비스 기능을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펜타시큐리티 관계자는 “대기업 홈페이지와 대형 쇼핑몰 등을 제외한 국내 웹사이트 절대 다수가 외부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일반인도 쉽고 부담 없이 이용하는 웹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