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SM6 사전계약 1만대 돌파…내수 3위 탈환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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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가 사전계약 ‘1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전계약 1만대는 쏘나타, 그랜저, K7 등 인기차종 지표로 꼽힌다. 르노삼성차는 초기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5월까지 2만대 조기 생산하고 내수시장 3위 탈환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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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중형 세단 `SM6`

2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시작한 SM6 사전계약은 누적 8000대를 넘어섰고 이번 주말께 사전계약 목표치인 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루 평균 600여명이 사전계약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SM6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1300여명이 계약을 체결했고 7영업일 만에 5000대 계약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전국 영업소에 SM6 전시가 시작된 이후 사전계약 건수는 더욱 늘어나 본격 판매 전까지 1만대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르노삼성차는 판매 초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설 연휴도 반납하고 SM6를 생산했다. 5월까지 2만대 생산을 완료하고 전량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판매 목표는 5만대. 르노삼성차 내부에서는 SM5가 10만777대 팔리며 쏘나타를 8500여대 차이까지 추격했던 2002년 판매량이 재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SM6 성공을 통해 내수 판매 3위를 목표로 한다. 마지막으로 업계 3위를 기록했던 2010년(15만5696대) 수준의 판매를 기대한다. 지난해 내수 판매량은 8만17대. 지난해 업계 3위인 한국지엠(15만8404대) 절반에 불과했고 9만9664대를 판매한 쌍용차에도 뒤지며 처음으로 업계 ‘꼴등’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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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산차 내수 판매 실적

업계에서는 SM6 사전계약 1만대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사전계약 1만대는 모델의 성공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실제 1만대를 넘어선 쏘나타(2만대), K7(1만대), EQ900(1만대) 등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SM6 출시로 SM5, SM7와 간섭현상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SM5는 지난해 2만4000대가량 팔리며 QM3(2만456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볼륨 모델인데 SM6 출시로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며 “르노삼성차가 업계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SM6 판매량이 기존 실적에 순증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SM6는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2010년 이후 급격히 무너진 르노삼성차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첨단 기술과 최고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라며 “과거 SM520이 국산 중형차 기준을 바꿨듯이 쏘나타가 만들어 놓은 기준을 SM6가 새롭게 정립하고 르노삼성차 내수 3위 탈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조향능력과 높은 승차감을 SM6 강점으로 내세웠다. 핵심기술은 고급 세단에만 적용하는 R-EPS와 국내 도로 상황에 맞게 개발한 ‘AM링크’ 서스펜션이다. R-EPS는 제네시스 EQ900과 같은 최고급 세단에만 적용한다. 또 쏘나타에 적용한 초고장력강판(60kgf/㎟)보다 2배 이상 강도가 높은 초고장력강판(150kgf/㎟)을 차체 16.5%에 적용해, 차체 중량을 줄이고 주행감각을 극대화시켰다.


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