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없는 사회 본격화...지난해 모바일카드 사용액 84%증가

현금 없이 이뤄지는 인터넷뱅킹, 모바일카드 등 비현금 지급결제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이나 슈퍼, 택시 등에서 현금 대신 카드 사용이 일반화하면서 소액결제 추세도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중 지급결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347조8000억원으로 전년(314조3000억원)보다 10.7% 증가했다.

지급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1조9000억원(총 687조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모바일카드 사용 급증이 눈에 띈다. 모바일 방식 신용카드가 스마트폰 사용 보편화와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 허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3.7%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정부는 실물(플라스틱카드) 없는 모바일카드 단독 발급을 허용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5000억원으로 6.8% 증가하면서 전년(3.1%)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유가하락 영향으로 주유소 사용액이 감소했지만 편의점과 홈쇼핑 등 유통 관련 업종에서 이용이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도 일평균 3677억원으로 17.9% 증가하면서 전년(18.4%)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제혜택 확대 및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15%로 동일한 반면에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2014년 최대 40%에서 지난해 50%로 확대됐다.

2015년 말 현재 체크카드 발급 장수는 1억1536만장으로 전년 말 대비 5.9% 증가했다. 신용카드 발급 장수는 2014년보다 0.8% 증가한 9310만장으로 집계됐다.

현금IC카드는 세제혜택, 신용카드보다 낮은 가맹점 수수료율에 따른 가맹점 수 확대 등에 힘입어 이용금액이 9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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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일반 및 할부구매 이용금액, 해외 이용금액 포함)지급카드 건당 결제금액(자료: 전업카드사 및 카드업 겸영은행, 증권사)

비현금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 소액결제도 동시에 보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카드 건당 결제액은 4만4518원으로 전년 대비 4.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크카드도 건당 결제액이 2만4850원으로 2014년에 비해 3.9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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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금융공동망 입금이체 현황 (자료: 한국은행, 금융결제원)

또 인터넷뱅킹, 펌뱅킹 등 전자지급수단 이용이 늘면서 계좌이체는 하루 평균 323조1000억원으로 12.1% 급증했다.

펌뱅킹은 금융기관이 기업에 제공하는 법인용 금융거래 시스템을 말한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고객 수가 2014년 말 4820만명에서 지난해 3분기 6008만명(동일인이 여러은행에 가입한 경우 중복합산)으로 늘면서 계좌이체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


[표] 지급카드 하루평균 이용실적 (단위:십억원, %)

(자료: 전업카드사 및 카드업 겸영은행, 증권사, 금융결제원)

현금없는 사회 본격화...지난해 모바일카드 사용액 84%증가

김지혜 금융산업/금융IT 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