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내달 18일 SK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이사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25일 정기 이사회를 소집해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포함된 주주총회 안건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를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이사회는 또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에 맞춰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소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두는 안건도 논의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는 2014년 2월 대법원 확정 판결 때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뒤 2년 만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사면복권으로 석방된 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기이사도 함께 맡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지주회사인 SK 등기이사만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현 이사회 의장으로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준 경방 대표, 하윤경 홍익대 교수를 추천했다.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신언 사외이사는 재선임하기로 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