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4년만에 영업익 3000억원 탈환

한화케미칼이 4년만에 영업이익 3000천억원 고지를 탈환했다. 석유화학사업 시황이 회복됐고 그동안 부진했던 태양광 사업에서 본격 이익이 나온 결과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370억1293만원으로 전년 대비 138.58%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8조369억9136만원으로 0.23%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04억1576만원으로 1483.96%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주력인 기초소재(석유화학), 태양광 사업이 쌍끌이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기초소재 부분서 지난해 1666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전년 160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태양광·기타 부문도 1370억원을 벌어들여 전년 627억원 대비 100% 성장을 이뤘다.

한화케미칼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00천억을 넘어선 것은 3259억원을 기록한 지난 2011년 이후 4년만이다. 이듬해 영업익은 2012년 52억원으로 급감했고 2013년, 2014년 각각 979억원, 1413억원 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에서 16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다. 중국 건설 경기 침체로 닝보 법인 재고평가손실이 늘어나는 등 수요 부진과 판가하락으로 직격탄을 받았다. 태양광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도 영업손실이 발생해 적자폭을 키웠다. 한화케미칼이 유화부문에서 연간 손실을 기록한 것은 십여년만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42억8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8.59%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3046억원, 당기순이익 138억7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19%, 501.20%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보통주 1주당 150원, 종류주 1주당 2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6%, 종류주 1.2%이며 배당금총액은 245억1568만원이다.

<한화케미칼 연간 실적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화케미칼 연간 실적 추이(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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