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웨어 전문 기업 ‘씨크릿우먼’과 프랑스 샤넬이 상표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특허청과 씨크릿우먼에 따르면 프랑스 샤넬이 씨크릿우먼이 출원한 상표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씨크릿우먼은 국내 처음으로 ‘헤어웨어’라는 패션 장르를 개척한 기업으로, 국내 빅3 유통사와 백화점에 매장을 운영 중인 15년차 중소기업이다.
씨크릿우먼에 따르면 샤넬은 씨크릿우먼이 출원한 상표에 대해 같은 문양(SSW)을 대칭적으로 교차시켜 원 안에 위치하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샤넬사 대표 표장인 ‘CC 로그 표장’과 구성 모티브가 유사하고, 그로 인한 전체적인 유사성으로 인해 일반 수요자에게 씨크릿우먼과 샤넬간 상품 출처에 대한 오인·혼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씨크릿우먼은 출원한 표장이 영문 ‘S’자의 아랫부분을 변형시키고, 변형시킨 S자 교차부분에 공간을 두고 윗부분은 아래로, 아랫부분은 위로 올리면서 전체적으로 리본이 묶여 있는 헤어 형상을 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사장은 “샤넬 표장은 영문 ‘C’자가 특별한 변형 없이 단순 교차된 점에서 우리가 출원한 표장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권 특허청 서기관은 “샤넬 측에서 이의신청만 제기했을 뿐 구체적인 이의신청 사유를 밝히지 않아 4월 2일까지 제출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라며 “상표 유사성 여부는 양측 의견을 모두 들어보고 다시 심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휴 사장은 “만약 특허청이 샤넬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상표 출원이 거절된다면 법정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