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칭화-웨스턴디지털, 샌디스크 인수 난항…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긍정적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샌디스크 인수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반도체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칭화그룹 자회사 유니스플랜더는 샌디스크 인수 투자 1차안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인수 거래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이후다.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를 190억달러에 인수하려 했다. 이 가운데 칭화유니그룹이 37억8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었다.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주식을 주당 86.50달러에 매입함으로써 지분 100% 인수할 예정이었다.

방식은 유니스플렌더가 샌디스크 주를 주당 85.10달러 현금으로 매입하고, 나머지는 웨스턴 디지털 보통주 0.0176주 지급하는 것이었다. 1차안이 철회될 경우 웨스턴디지털은 샌디스크를 주당 67.50달러 현금을 지불하고, 나머지는 웨스턴 디지털 보통주 0.2387주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안도 성사가 쉽지 않다. 웨스턴 디지털이 자사 주주를 설득해야 하고 미국 정부 조사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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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샌디스크 인수 철회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이는 경쟁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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