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최대 휴양지 센토사섬에 원더걸스·2PM·GOT7 등 아이돌그룹 공연을 실감 홀로그램으로 감상할 수 있는 ‘K-POP 융복합 홀로그램 공연장’이 들어섰다. 문화기술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융복합 플랫폼을 해외에 이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23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K-POP 융복합 홀로그램 공연장’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연장은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콘텐츠 기업의 문화기술 연구개발(R&D)을 돕는 ‘단비 K-CT 프로젝트’의 우수콘텐츠 복합 문화공간 구축 사업 지원을 받아 마련됐다. SBS플러스와 홀로티브 글로벌이 공연장을 구축했다.
센토사섬은 여의도 두 배 크기 인공섬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 싱가포르 대표 휴양지다. 공연장이 들어선 리조트 월드센토사는 연간 1500만명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최대 관광명소다.
공연장에서는 홀로그램과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결합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원더걸스’와 ‘2PM’ ‘GOT7’ 공연을 볼 수 있다.
공연장에는 관람객 동작이나 반응을 무대 위 아티스트와 교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개발해 관람객의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관람객이 실제 K-POP 스타를 마주한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상현실기술을 적용해 재미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K-POP 가수 공연 외에도 우리나라 전통무용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한 장르인 크럼프 댄스 등이 라이브공연과 홀로그램 방식을 결합하는 형태로 선보인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장은 대표 한류 콘텐츠인 K-POP과 문화기술이 결합한 새 플랫폼의 해외 진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이 한류를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센토사섬에 이어 오는 6,7월께는 YG엔터테인먼트 등과 중국 하이난섬에, 하반기 중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일본에 K-POP 융복합 홀로그램 공연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