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OLED 디스플레이를 평가했는데 단 6년 만에 OLED가 LCD 화질을 넘어설 정도로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플렉시블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봅니다.”
레이몬드 소네이라 디스플레이메이트 대표는 OLED 발전속도를 높게 평가했다. LCD를 뛰어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메이는 디스플레이를 평가하고 관련 설비·기술연구, 컨설팅 등을 하는 독립 연구소다. 소네이라 대표가 지난 1984년 설립했으며 2010년부터 OLED 패널을 분석·평가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2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갤럭시S7’ 화질에 최고 등급인 ‘엑셀런트A’를 부여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주요 평가 항목인 화면 밝기, 야외 시인성 등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네이라 대표는 갤럭시S7 시리즈에 적용한 AMOLED 패널에 대해 “불과 6년 만에 삼성 AMOLED가 LCD를 능가하는 디스플레이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채택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진화했고 갤럭시S7과 S7엣지 디스플레이는 전작 대비 대부분 영역에서 상당히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야외에서 햇빛 때문에 시인성이 떨어지는 현상은 최고 밝기와 최저 반사율로 극복했다. 강한 태양광이 비치는 야외에서 갤럭시S7 최고 밝기는 855칸델라(cd/㎡)로 측정됐다. 갤럭시S6 대비 9.1%, 갤럭시S5보다 22.5%, 갤럭시S4보다 무려 80% 밝아졌다.
디스플레이 반사율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평균 반사율은 10%가 넘지만 갤럭시S7은 절반 이하인 4.6%를 기록했다. LCD가 30도 측면에서 밝기가 약 55% 떨어지는데 비해 갤럭시S7은 감소율이 28%에 불과했다.
【사진3】배터리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중요 정보를 화면에 표시하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 기능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극소량 전력만으로 화면에 다양한 이미지를 표시하면서도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소네이라 대표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임에도 불구하고 500ppi가 넘는 초고해상도(QHD)를 구현한게 인상적”이라며 “커브드, 투명 등 플렉시블이 디스플레이 흐름이자 미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현재 커브드 플렉시블 OLED는 단단한 보호유리를 사용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접히고 휘어지는 형태의 제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