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감산은 없다" 일축 영향, 국제 유각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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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은 없다 출처:/ MBC 뉴스 캡쳐

감산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석유부 장관이 감산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감산 기대감이 사라졌고, 이 때문에 23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4.55% 하락한 배럴당 31.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4.18% 내린 배럴당 33.24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석유부 장관의 발언이 유가 급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IHS-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 참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의 알리 빈 이브라힘 알-나이미 장관은 “감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산을 약속하더라도 이를 지킬 산유국은 많지 않다”면서 “감산을 추구하면서 시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추가 공급을 환영한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수요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 “셰일유를 포함한 새로운 추가 공급분을 환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산유량 동결 마저 무산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AFP가 현지 ISNA뉴스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이란 석유부 장관인 비잔 잔가네 장관은 “주변국들이 산유량을 하루 평균 1000만배럴까지 증대해 놓고 동결을 주장했다”면서 “이란의 동결량은 하루 평균 100만배럴에 불과하다. 웃기는 소리”라고 말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