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6]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협력으로 플랫폼 경쟁력 높인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3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도이치텔레콤과 전략 제휴를 맺은 것도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23일(현지시각) ‘MWC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단과 만나 현재 가진 고민거리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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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3대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늘려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장 사장은 “지난해 생활가치, 사물인터넷, 미디어 등 3대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는데 방향이 틀린 것 같지는 않다”며 “다만 지난 1년간 기업 환경 변화 속도를 고려하면 SK텔레콤 실력과 노력만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 두려움이 생긴다”고 털어놨다.

그는 ‘앞으로는 혼자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돌이켜보면 틀린 얘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T스토어-네이버 앱스토어 통합’을 추진하는 것,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육성하는 벤처가 SK텔레콤 상품 서비스의 한 부분을 맡는 것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다.

장 사장은 특히 국내 사업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워 해외로 진출하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파워풀한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독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면 성공도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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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3대 플랫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늘려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장 사장은 “SK텔레콤은 과거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썩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파트너와 협력이 필요하며, 도이치텔레콤과의 협력도 그래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2일(현지시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플랫폼 영역에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연구개발(R&D) 영역에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추진한다. 2분기엔 미디어 플랫폼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도이치텔레콤 가입자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로 제공한다.

두 기업의 인연은 지난해 3월 MWC에서 티모테우스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SK텔레콤 부스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동통신사로서 같이 고민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서로 다른 강점을 가졌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협력에 합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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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텔레콤 사장(왼쪽)과 티모테우스 팀 회트케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22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K텔레콤 CEO 간담회에서 기자단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회트케스 회장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선도 통신사로 독일뿐만 아니라 중앙 유럽에서 큰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는 파트너십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SK텔레콤의 신속성과 창의력, 실행력을 보면서 협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늘리고 있다. 페이스북 주도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주요 멤버로 활동 중이며 최근엔 페이스북, 인텔 등과 ‘텔레콤 인프라 프로젝트(TIP)’를 설립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기업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4월 말했던 계획을 하나하나 이뤄나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바르셀로나)=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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