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업체가 테슬라 전기차를 넘어서는 주행력을 갖춘 전기차를 내놓는다. 1회 충전으로 무려 765㎞를 달린다. 소형 배터리셀 수 천개를 장착했으며 트렁크 공간도 마련했다. 이 차는 다음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공개된다.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는 다음달 1일부터 13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 두 번째 양산형 전기차 ‘예쁘자나 R2’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예쁘자나 R2’는 최신 소형 원통형 전지셀(규격 21700) 약 4600개를 장착해 한번 충전에 최대 765㎞를 주행한다. 테슬라 전기차(규격 18650) 이후 소형 원통형 셀을 탑재한 전기차는 이번이 처음이다. 21700셀은 18650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LG화학 최신형 배터리다.
최대 81㎾h급 배터리 팩을 설계함과 동시에 카본 화이버 소재를 적용해 최소 공차중량 643㎏이라는 경량화에 성공했다. ‘예쁘자나R2’는 2015년 출시한 ‘예쁘자나R’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성능 모터와 인버터를 탑재했다. 스마트 모니터와 연계된 터치스크린 등이 새롭게 장착됐다. 확장된 트렁크와 소비자 선택에 따라 배터리를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스포티한 실루엣과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돕는 소프트톱 컨버터블을 장착했다.
디자인도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 ‘원 피스(One-piece) 모노코크라’라는 새로운 공법을 활용해 유려한 곡선을 최대한 살렸다. 차체 아름다움과 단순미를 강조한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예쁘자나 시리즈 패밀리룩인 역동적인 돌고래를 형상화했다.
파워트레인은 보쉬의 경량화된 고성능 80㎾급 영구 자석형 동기모터와 인버터를 적용, 5단 수동변속기능은 물론 최고속도 199㎞/h, 제로백 4.6초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충전 방식은 AC 3상의 유럽 표준을 적용했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사장은 “2012년 처음으로 고속 전기차를 개발한 후 끊임없는 기술개발, 고도화로 예쁘자나R2를 완성했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전기차 전력제어 및 엔지니어링 기술에 LG화학 최신형 소형셀, 보쉬 고성능 제동장치로 주행성능은 물론이고 안전성과 편리성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