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 만으로 해외로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나왔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간편 해외송금서비스 ‘1Q 트랜스퍼’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송금 수취인 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 만으로 간편하게 돈을 보내고 수취인은 도착 문자를 받은 다음 제휴를 맺은 전당포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핀테크형 해외송금 서비스다.
기존에도 휴대폰으로 해외송금을 하는 것은 가능했으나, 수취인 휴대폰 번호 만으로 해외로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필리핀을 대상으로 첫 서비스를 출시했고 호주, 인도네시아, 중국, 캐나다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휴일이나 은행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365일 내내 돈을 보낼 수 있고 수취인은 송금 후 5분 이내에 필리핀 현지은행이나 2000여개 전당포(Cebuana Pawnshop) 중 본인이 받기 편한 방법을 선택해 돈을 받으면 된다.
기존 모바일 해외송금 서비스가 휴일이나 은행 영업시간이 아닌 경우 송금 신청만 가능했다면, 이 서비스는 은행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실제로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해외송금이 중계은행 및 지급은행수수료 때문에 송금액 전액을 받을 수 없었으나, 1Q 트랜스퍼는 추가 수수료 없이 송금 시 확정된 금액 전액을 받을 수 있으며, 해외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1만원 이내로 책정해 기존 서비스 대비 3분의 1로 줄였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