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증강현실 다음은..."촉각 만족시키는 기술 등장할 것"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다음 스테이지는 사람의 촉각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D융합산업협회(회장 김창용)가 23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개최한 ‘3D융합산업 기술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선 김도균 삼성전자 DMC 상무는 VR과 AR 영상이 점점 실감나면 소비자는 보는 것을 넘어 ‘만지는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DMC는 삼성전자 선행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김 상무는 “눈에 보이는 영상이 실감나면 날수록 실제처럼 상호교감하며 점점 더 만지고 싶다는 욕구가 증가한다”며 “아직은 직관적인 제스쳐나 모션센싱 기술이 많이 미숙해 초기단계지만 앞으로 VR과 AR 기기에 대한 피드백은 촉각 기술 중심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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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도균 상무전자신문 DB

인간의 촉각을 만족시켜 영상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기 설계나 기술은 추상적인 관념에 그친다. 하지만 향후 AR과 VR 기술이 나아갈 방향은 ‘촉각’을 비롯한 인간 오감을 충족시키는 쪽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R와 VR 개념을 비교하며 VR 산업이 AR보다 대중화되고 먼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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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언팩사진 - 전자신문 DB

VR산업 성패는 ‘생태계 조성’에 달렸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김 상무는 “올해 CES에서 한층 진화해 MWC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스스로 VR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는 360도 카메라와 같은 기기가 등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소비자 스스로 콘텐츠를 생성하고 생태계를 확대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VR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글로벌 주요 플레이어인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도 단순히 하드웨어만 만드는 게 아니라 이에 알맞은 소프트웨어, 플랫폼, 콘텐츠를 함께 만들며 생태계를 확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MWC 2016에서 갤럭시S7 언팩행사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등장시키는 등 삼성 VR기기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이 인수한 오큘러스와 기어 VR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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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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