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테크닉스 베트남 진출 효과 ‘톡톡’…한솔베트남 실적 개선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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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업체인 한솔테크닉스가 베트남 진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적 개선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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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23억원과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9%, 9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2014년 153억원 적자에서 2015년 286억원으로 약 439억원이 늘어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솔테크닉스 실적이 호조로 돌아선 데는 베트남 법인 ‘한솔전자베트남’ 역할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베트남은 한솔그룹이 휴대폰 조립(EMS) 사업 진출을 위해 2013년 6월 설립했다.

그룹 계열사인 한솔라이팅이 37억원을 투입해 지분 60%를, 그룹 내 다른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한솔테크닉스가 16억원을 출자, 30% 지분을 마련했다.

지난 5월 한솔라이팅이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사업부문을 한솔테크닉스에 흡수·합병시키면서 작년 8월 한솔테크닉스 종속 회사가 됐다.

지난해부터 한솔테크닉스 연결 실적에 한솔베트남이 포함됐는데 마침 한솔베트남이 크게 성장했다.

한솔테크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솔베트남은 지난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104억2500만원을 달성했다.

4분기까지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솔테크닉스 당기순이익 3분의 1 가량을 한솔베트남이 기여한 셈이다.

한솔테크닉스 측은 “베트남 법인의 신규 종속 회사 편입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으며 솔라 매출 증가와 내부 효율화도 매출·이익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한솔베트남은 2014년 상반기까지 공장과 설비를 갖추고 당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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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 삼성전자)

한솔베트남이 괄목 성장한 데는 핵심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솔베트남은 삼성전자 휴대폰 외주 생산을 전담하고 있다.

삼성 주문이 늘면서 한솔베트남 실적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베트남이 단가가 낮은 일반 휴대폰(피처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 창출에 보탬이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외주 생산하는 건 드문 경우다. 케이스와 같은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해도 스마트폰 조립을 협력 업체에 맡기는 건 이례적이다.

삼성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 생산 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겼는데, 외주 생산 비중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솔테크닉스는 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관련 부품 모듈도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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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결제 서비스(삼성페이)를 가능케 하는 모듈을 한솔테크닉스가 공급 중이다. 사진은 삼성페이 시연 모습(자료: 삼성전자)

<(자료: 한솔테크닉스)>

(자료: 한솔테크닉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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