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월 TV용 LCD 패널 가격 분석에서 지난달 폭락한 40인치 전후 패널이 1~2달러 수준 하락했다고 22일 밝혔다. 32인치 HD 패널은 전월 대비 1달러(1.9%) 하락한 52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하반기보다 하락폭이 줄었다.
SNE리서치는 “일부 기업은 50달러에 32인치 HD 패널 거래를 논의하지만 패널 제조사가 수익이 없는 32인치 공급 물량을 줄여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이노룩스는 지진 여파로 39.5인치 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이 영향으로 40인치 패널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0인치 풀HD 패널은 일부 거래선에서 80달러 이하로 공급됐지만 이는 지진이 발생한 춘절 연휴 이전에 계약된 물량이며 평균적으로 82달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병주 SNE리서치 이사는 “지진으로 인한 공급 중단과 업무 날짜가 많지 않은 2월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회복이 되지 않은 시장 상황 때문에 공급 과잉을 해소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패널 공급 업체는 이를 계기로 공급 조절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TV세트 업체는 낮은 가격으로 재고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올 상반기 가격 동향은 지난해 하반기 수준의 가파른 하락 없이 완만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