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향해 뛴다]<10>허원제 전 방통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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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후보

허원제 새누리당 예비후보(부산진구 갑)는 정치 생명을 ‘믿음(신의)’이라고 했다.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20대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정권 후반 당청 갈등을 줄이고 국정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진박(진실한 친박)’이라고 했다. 진박이라고 내세우는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뚜렷한 소신과 원칙을 유권자에게 제공하는 게 정치인 할 일이라고 했다. 진박 마케팅이 비판받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진짜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고 봤다.

허 후보는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가 하락했을 때 대통령 정책에 반하는 행동을 한 사람이 대통령 지지도가 오르자 진박 행세를 한다”며 “이들을 가려내는 게 진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가가치가 높은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해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달성에 공헌하겠다는 포부다. 지역구에는 자기부상열차 도입, KTX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을 약속했다.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한류 활성화 계기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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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후보

-진박이라는 데 동의하는가.

▲사실이다. 정치 생명은 ‘신의’다. 박근혜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했다. 신의를 저버리는 정치는 엄청난 국정 혼란을 초래한다.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방송단장,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미디어발전 본부장을 맡았다. 현 정부에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20대 국회는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사람이 진출해야 한다. 정치 역학관계상 20대 국회는 당청간 갈등이 많을 것이다. 정권은 후반기로 접어드는데, 국회는 시작점에 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통령을 신뢰로 밀어줄 정치적 동지가 국회로 많이 들어가야 국정이 안정된다.

-진박 마케팅이 비난받고 있다. 계파만 있고 공약은 실종됐다고 보는가.

▲진박은 박 대통령을 지지하고 정치적 동지로서 한 길을 가는 사람을 표현한 말이다. 정치인은 뚜렷한 소신과 원칙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유권자에게 표현해야 한다. 문제는 대통령 지지도가 하락했을 때는 대통령에 반하는 행동을 했던 사람이 지지도가 오르자 진박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을 유권자가 잘 가려내는 게 중요하다.

-공약으로 내세운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달성’의 의미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문화산업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이나 관광산업 보다 높다. 고용유발계수도 문화산업이 월등하다. 21세기 효자산업인 셈이다. 제조산업만 육성해서는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이 매우 힘들다. 문화산업 육성만이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과제인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30여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고 18대 국회에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일했다. 방통위 부위원장직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문화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 국가재정에서 문화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 평균 수준인 2.2%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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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원제 후보

-지역구와 부산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건가.

▲부산과 부산진구를 문화중심도시, 교통중심도시, 젊음이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 부산진구에는 대중교통 연계수단이 부족하다. 만성 교통정체 지역이 많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전-초읍-당감 지역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할 것이다. 부전역에는 KTX복합환승센터를 세워 교통 및 상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 부산은 문화중심도시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 제2 도시 면모에 맞게 ‘예술의 전당’과 같은 규모로 국립극장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실업률이 10%에 달할 만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지역 특성에 맞는 중소규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하겠다. 청년층 아이디어에 투자하고 창업으로 연결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부산진갑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는가.

▲최근 지역 언론사 조사에 따르면 부산진구 대통령 지지도는 70%를 상회한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전국 평균 40%대인 점을 감안하면 무척 높다. 그만큼 대통령에 대한 애정이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게 3000여표 차이로 어렵게 이겼다. 새누리당 후보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 탓에 새누리당 지지자가 분열한 측면도 있다. 공천을 받는다면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끌어 안아 함께하는 총선을 치르겠다.

-방송통신 분야에 기여할 계획은.

▲지난해 지상파 UHD 방송에 주파수를 배정했다. 올 연말이면 방송이 시작된다. 세계 최초 지상파가 UHD 방송을 하면 관련 산업 활기가 예상된다. 한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한 정책, 제도, 관련법을 만들어 지원하겠다. 장기적으로 통일에 대비해 각 분야에서 노력해야 한다. 동서독 방송협력이 통일로 가는 발판을 닦았다. 우리 방송도 통일 매개체 역할을 하도록 제도적 틀을 만들겠다.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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