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첨단산업분야 기업지원기관장 6명 임기가 올해 상반기 만료 예정이어서 초미 관심사로 떠올랐다.
우선 광산업계의 대표 지원기관인 한국광기술원과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올해 상반기 기관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조용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과 박동욱 한국광기술원장 임기는 다음달과 오는 6월 각각 만료된다.
조용진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조 부회장은 지난 3년간 기관 체질과 업무 시스템 개선에 공을 들여 왔다.
광산업진흥회는 이달 말까지 후보 공모에 들어간 뒤 다음달 면접 등 인사절차를 진행한다.
한국광기술원도 현재 후임원장 공모절차를 준비 중이다. 박동욱 원장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주위에서는 수성을 노리는 박 원장 외에 교수 출신, 전현직 고위공무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글로벌경기침체와 중국 추격으로 경영난을 호소하는 광산업계 어려움을 해소할 후보 역량 여부가 이번 공모전 판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장상근 광주디자인센터 임기도 다음 달 만료다. 이미 한차례 연임한 장 원장이 다시 연임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광주디자인센터는 디자인비엔날레를 치르면서 광주시와 보이지 않는 갈등을 겪어왔다.
광주디자인센터는 디자인 컨설팅, 교육사업, 연구 및 개발사업, 시설이용안내, 디자인 정보제공 등이 주요 업무다.
이상걸 광주경제고용진흥원장 임기도 오는 4월 끝난다.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이전 등 지역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후임 수장이 누가될지 주변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는 기관이다.
이외에 광주시가 100% 출연한 환경시설공단 이사장도 임기가 5월 27일까지다. 또 광주연합기술지주회사 예비CEO에 대한 공모도 다음달 초 원서를 접수한다.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는 지난달초 윤장현 광주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서대석 원장이 취임했다. 전주대 교수 출신인 이정현 신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도 지난달 취임했다.
지역산업 한 관계자는 “후보간 물밑 경쟁전이 치열하다”며 “지난해부터 광주시 산하기관장 선임 과정에서 내정설이 수차례 나돌면서 광주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관장은 전문성과 도덕성은 물론 대외협상력과 소통능력을 겸비해야 한다”며 “광주시 주력산업인 광산업과 가전산업이 어려움에 놓인 만큼 유능한 인물이 선발될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이 작동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첨단산업 지원기관장 공모 현황(각기관 취합)>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