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임원, 삼청각서 230만원어치 식사하고 33만원 지급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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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임원 출처:/ SBS 경제뉴스 캡쳐

세종문화회관 임원

세종문화회관 임원이 서울 성북구의 고급 한정식 업소 삼청각에서 지인 10여명과 230만원어치 식사를 하고 33만원만 낸 것으로 드러났다.

삼청각은 인근 경치가 빼어나 1970~1980년대에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요정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현재는 전통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서울시가 소유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고 있다.

한 매체는 설 연휴였던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임원 A씨가 지인 10여명과 함께 삼청각에서 1인당 20만9000원짜리 고급 코스요리를 먹고 현금 33만6000원을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일행이 먹은 음식은 한우 육회와 전복, 숙성 회에 바닷가재까지 포함된 삼청각 최고급 요리다. 삼청각 직원은 “1인당 20만9000원짜리 코스요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 일행은 230만원어치의 식사를 한 후 33만원만 계산했다. 이들은 이후 삼청각 내 찻집으로 옮겨 차를 마셨는데 찻값은 아예 계산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하지만 삼청각 직원들은 항의하지 못했다. 대부분 계약직 신분인 삼청각 직원들은 문제제기를 할 경우 운영을 맡은 세종문화회관 임원들이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A씨는 `갑질` 의혹이 일자 “(나는) 3만원 짜리를 먹었는데 삼청각 직원들이 단장 왔다고 잘 해준 것 같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서울시는 진상조사를 벌여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임원들의 ‘갑질’은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앞서 삼청각에서 무전취식을 한 다른 임원은 문제가 돼 팀원으로 강등된 바 있다.


이윤지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