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이 국내 기업 기술역량 증대에 필요한 기간을 1년 반가량 단축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은 자체 개발한 기술역량지수를 통해 분석한 결과, 기술금융이 기업 기술역량증대에 필요한 기간을 1년 6개월 단축했다고 밝혔다.
기보는 지난해 6월 중소기업 기술역량 흐름을 손쉽게 파악하고 이를 기술금융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기술역량지수(이하 TCI)를 개발했다. TCI란 한 기업이 다른 기업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는 기술적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기술역량 기본값을 100으로 정하고 기술능력이 올라갈 때 100에서 플러스가 되는 지표다.
최근 10년간 TCI 분석 결과,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은 연 평균 2.1% 증가한 반면에 비지원기업은 1.8% 증가했다. 기술금융 지원 중소기업 기술역량증대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시키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켰다는 분석이다.
기술금융을 지원받은 기업, 기술특화관련 상품을 이용한 기업, 기술집약도가 높은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일수록 기술역량 증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보 관계자는 “분석을 통해 기술역량지수가 기업 기술사업에 좌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에도 기업 기술혁신 활동을 촉진하고 기술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석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연도별 TCI추이(자료 : 기술보증기금)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