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유니콘]제노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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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플랜 로고 <사진 제노플랜>

커피는 하루에 몇 잔까지 마셔야 건강을 유지할까. 답은 유전자에 따라 다르다. 유전적으로 카페인 분해를 잘 하면 석 잔 이상 마셔도 괜찮다. 오히려 카페인이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유전자를 알면 비만, 피부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예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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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플랜 브랜드 대표 이미지 <사진 제노플랜>

제노플랜은 웰니스(Wellness)와 뷰티(Beauty) 관련 유전자 분석 회사다. 기존 유전자 분석은 암 등 중증 질환에 집중됐다. 제노플랜은 체중, 피부관리 등 생활 영역 헬스케어에 주목한다.

지난해 제노플랜 핏(Genoplan Fit)을 출시했다. 타액을 이용해 개인 유전자를 분석한다. 클리닉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뒤 타액을 보내면 일본에 위치한 시설에서 분석 뒤 앱과 웹사이트로 결과를 알려준다. 체중 관리에 필요한 35가지 지표를 알려준다. 건강 관련 조언도 지속 업데이트된다.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병규 대표는 “생명공학자로만 구성된 바이오 기업이 아니라 영양학자, 기획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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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플랜 핏 서비스 화면 <사진 제노플랜>

2016년 목표는 ‘성장’이다. 회사가 꼽는 성장 지표는 유전자 분석 고객 수다. 분석 고객 수가 늘수록 정교하고 세밀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올해까지 10만명이 목표다.

일본에 대량 분석 가능한 자동화 시설을 갖췄다. 강 대표는 “5년 안에 아시아에서 개인 유전자 분석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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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 제노플랜 대표 <사진 제노플랜>

서비스 다각화와 고도화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한 대사관리 서비스가 막바지 단계다. 피부 등 안티에이징 관련 유전자 분석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 제노플랜 핏 출시도 앞뒀다. 서울 주요 병원과 손잡고 식이 관련 임상실험을 한다. 체대와 같이 운동 임상실험을 실시한다. 차별화된 건강관리 조언을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 개인 유전자 분석을 대중화하기 위해 마케팅 캠페인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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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플랜 핏 서비스 화면 <사진 제노플랜>

국내 유사 서비스가 거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 유전자 분석 시장은 향후 성장성이 높다. 올해 53억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최근 10년 동안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

강 대표는 보스턴대학·대학원에서 의과학을 전공했다. 삼성생명과학연구소 유전체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창업 전 교육 사회적 기업을 운영했다.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기회를 봤다. 1인 법인으로 자본 없이 출발했다. 비전을 설명하고 사람과 자본을 모았다. 현재 19명이 뜻을 같이한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 삼성벤처투자, 원익 등에서 총 5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강 대표는 “미국 유전자 분석 스타트업 카운실 창업자가 사회적 기업가 출신이라는 소식을 접했다”며 “유전자 분석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기업으로도 성장 가능하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