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야 고마워" IPTV 효자상품은 키즈 대상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 등 키즈 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가 IPTV업계 가입자 유치 효자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키즈 콘텐츠 VoD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IPTV업계가 독점 애니메이션 투자를 늘리고 있다.

IPTV업계는 올해 키즈 콘텐츠 분야 투자금액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키즈 콘텐츠는 전체 VoD 중 이용률이 상당히 높다. SK브로드밴드는 전체 VoD 시청건수 중 키즈콘텐츠가 절반에 달한다. SKB는 지난달 전체 VoD 중 전체 키즈 콘텐츠 시청 건수는 약 46%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애니메이션은 10.8%다. KT는 지난해 전체 VoD 시청건수 중 키즈 콘텐츠 시청건수가 20~30%라고 밝혔다.

키즈 VoD는 다른 VoD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시간이 짧아 부모들이 부담없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가 애니메이션에 쉽게 몰입하는 점도 키즈 콘텐츠 시청건수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SKB 관계자는 “아이들은 대부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하고, 애니메이션 VoD는 비교적 저렴해 구매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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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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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

IPTV업계는 올해 독점 애니메이션을 확보해 가입자 유치에 속도를 낸다. 키즈 콘텐츠 투자를 늘리는 배경은 유료방송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유료방송을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 IPTV업계 관계자는 “IPTV 영업시 우리 IPTV에서만 먼저 볼 수 있는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홍보하면 아이가 있는 많은 부모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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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콘텐츠 확보에 제일 힘을 쏟는 곳은 SKB다. 윤상철 SKB 상무는 “올해 애니메이션 제작 투자를 늘리고, 키즈 콘텐츠 분야를 더욱 정교하게 차별화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SKB는 올해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6, 레이디버그 시즌2, 좀비덤 등 독점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SKB는 애니메이션 강화를 위해 지난해 윤상철 삼지애니메이션 부사장을 영입하고, 애니사업팀을 신설했다. SKB는 해외 캐릭터 사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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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애니메이션 채널 동시 방영관을 확대한다. 애니메이션 월정액 ‘프라임 애니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KT는 애니메이션 이용률이 높아지자 지난 연말 또봇, 진격의 거인 등 애니메이션 무제한 시청 가능한 프라임 애니팩을 출시했다. KT 독점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포켓몬, 곤 등이다. 올레tv 독점 무료 애니메이션은 꼬마기차 추추, 원피스 5, 6기 등이다. LG유플러스도 애니월정액 상품을 활성화하고, 키즈 콘텐츠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