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수익 악화된 SI사업 대체

IT서비스기업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 수익이 악화된 시스템통합(SI)사업을 대체한다.

15일 업계 따르면 LG CNS, 포스코ICT, 한화S&C 등이 신재생에너지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파리기후협약으로 관련 시장이 커진다. 발전소 구축·운영으로 사업을 확대해 시장을 공략한다.

Photo Image
LG CNS가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구축한 수상 태양광 발전소 전경.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태안발전소(14㎿), 불가리아(21.3㎿)발전소 등 국내·외 17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사업도 강화한다. 단일사업 최대 규모 한국전력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을 완료했다. 네비겐트리서치는 ESS SI기업 중 LG CNS를 아시아 1위, 세계 4위로 선정했다.

LG CNS는 미국 시장도 진출한다. 지난해 에너지신산업추진단을 신설, 그룹 관련 역량을 집중했다.

Photo Image
포스코ICT가 공개한 이동 가능한 스마트그리드.

포스코ICT는 태양광·풍력 발전소 사업을 벌인다. 인프라 설계·구매·시공(EPC) 일괄 사업을 제공한다. 신안 태양광·풍력 발전소를 구축했다. 일본, 모잠비크 등으로 해외사업을 넓힌다. ESS와 신재생발전을 연계한 섬 지역 대상 에너지 독립섬 사업도 활발하다. ESS, 송·배전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섬 마이크로그리드를 2019년까지 구현한다.

Photo Image

한화S&C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전개한다. EPC, ESS, 지능형 전력망, 에너지사용효율화(EMS) 등을 제공한다. 전남 고흥에 25.5㎿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를 구축했다. 신재생에너지융복합 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자립섬 사업도 수행했다. 올해 ESS 기반 통합관제 역량을 강화한다. 마이크로그리드 전력망 구축 사업을 확대한다. 해외도 진출한다.

Photo Image
가사도에 설치된 신재생에너지 설비.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대표적 ICT 융합 분야다. 초기 에너지 절감 ESS 구축으로 시작했다. 국민 인식이 에너지 절약보다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됐다. 지능형 전력망이 필요하다. 국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확대됐다. IT서비스기업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구축에 뛰어든 배경이다. 파리기후협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는 세계적으로 확대된다. 동남아시아·동유럽·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Photo Image
LG CNS가 경북 상주 오태·지평저수지에 구축한 수상 태양광 발전소 전경.

주요 수익원이던 SI 시장이 악화된 것도 원인이다. 소프트웨어(SW)산업진흥법 시행으로 대기업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제한됐다. 금융·철도·도로교통 정보화 사업도 크게 줄거나 수익이 악화됐다. SI 매출을 대체하는데 한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초기여서 규모가 작다. LG CNS가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한화S&C는 700억원, 포스코ICT는 400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아직 매출이 크지 않지만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에너지관리시스템 개발에서 발전소 구축으로, 향후 운영으로 이어간다. 운영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다. 해외 현지기업과 합작 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관련 모듈과 설비가 필요해 진출이 제한적이다. IT서비스기업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태양광 모듈, 발전소 설비 등 때문에 관련 사업을 수행하는 계열사가 요구된다”며 “그룹 IT서비스기업 외 사업 수행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표]주요 IT서비스기업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 현황

자료:각사 종합

IT서비스기업,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수익 악화된 SI사업 대체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