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 기기, 드론 등 신기술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안전성’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가격과 편리성 등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 꼽혔다. 산업 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인터넷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이 증대할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백기승)은 △인터넷 신기술·서비스 유용성 및 선결과제 △미래인터넷사회 인식과 과제 △사회현상과 인터넷 등을 조사한 ‘2015년 인터넷이슈기획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만 18세~59세 인터넷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했다.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등 인터넷 신기술·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로는 ‘가격’, ‘편리성’, ‘안전성’ 등이 꼽혔다. 인터넷 이용자 대다수가 향후 인터넷 기술발전으로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고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현상에 대해서는 방송과 인터넷 포털로 정보를 주로 습득하고 인스턴트 메신저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oT 활성화를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44.5%)’, ‘설치·이용 용이(42.5%)’ 등을 우선 고려했다. 선결과제는 ‘안전성 등에 대한 인증체계(56.1%)’, ‘개인정보 수집범위 규정(46.2%)’, ‘호환성 확보를 위한 표준화(44.1%) 등이다.
스마트홈은 ‘방범 및 보안(4.14점)’, ‘에너지 관리(4.10점)’ 등의 분야가 가장 유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오작동(24.6%)’, ‘정보보안(20.5%)’ 등은 우려를 표했다.
커넥티드카는 ‘안전기능(4.23점)’과 ‘운전보조기능(4.10점)’이 가장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려점은 ‘오작동(37.4%)’, ‘구매비용(27.3%)’ 등이다.
스마트의료·헬스케어는 ‘응급의료상황 긴급연락(4.36점)’, ‘고령층 홈케어(4.12점)’ 등에 유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서비스 가격(36.9%)’, ‘의료정보 유출(24.6%)’ 등이 해결과제로 꼽혔다.
드론은 과반수 이상이 ‘수색·구조활동(59.5%)’에 가장 유용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범죄에 악용 가능성(39.1%)’, ‘사생활 침해(33.9%)’, ‘사고 위험성(22.4%)’ 등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이 처리하기 힘든 업무해결(56.2%)’은 인공지능 분야 가장 유용한 서비스로 인식했다. 인공지능 사용 보편화시 ‘일자리 감소(28.0%)’, ‘인간성 상실(22.2%)’ 등 가능성은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인터넷사회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터넷이용자가 세상 모든 것이 상호작용하는 ‘초연결사회’로 인식(80.6%)했다. ‘안전한 정보보호 체계(62.4%)’, ‘신뢰할 수 있는 정보유통 공간(14.1%)’ 등이 대비책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생활이 더욱 편리(95.8%)’해지고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질 것(71.4%)’ 등 더 나은 미래인터넷사회를 전망하지만 ‘해킹 등(96.0%)’에 대한 우려와 한계도 함께 인지했다.
메르스 등 사회현상에 대한 정보는 주로 ‘방송매체(84.3%)’와 ‘인터넷포털 뉴스(81.4%)’ 등을 통해 습득했다.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할 때는 주로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50.5%)’를 이용했다.
김주영 KISA 정책연구단장은 “IoT와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 등이 우리 사회에 정착해 보다 나은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한 공통된 선결과제로 안정성이 조사됐다”며 “해결하기 위한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