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2012년부터 상습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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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출처:/ YTN 뉴스 캡쳐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경기도 부천에서 숨진 지 1년가량이 지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돼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A씨의 딸을 양육하며 때린 혐의(폭행)로 B씨의 여동생 D(39)씨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인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집안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가출한 뒤 귀가한 딸에게 가출 이유 등을 추궁하며 아내와 함께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동안 빗자루와 빨래건조대 등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진술에서 “딸을 때린 뒤 잠을 자라고 한 뒤 다른 방에서 자고 일어나 오후 7시쯤 가 보니 딸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더욱이 숨진 딸을 이불로 덮어놓고 있다가 냄새가 나자 방향제와 냄새제거제 등을 뿌려두고 집에 방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전처가 유방암으로 2007년 숨지자 2012년부터 B씨와 함께 살았으며, 숨진 딸을 제외한 다른 자녀는 사건 발생 당시 함께 살지 않아 집에는 부부만 거주했다.

첫째 아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가출해 따로 나가 살았으며 둘째 딸은 지인 집에서 자랐다. 막내딸인 C양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2012년부터 계모의 여동생 D씨의 집에서 크다가 자주 폭행을 당해 가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C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C양이 A씨의 직접적인 폭행이나 학대에 의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증거가 확보되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윤지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