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시장의 상태는… 창업 전문가가 말하는 유망 성공 소자본 창업아이템의 필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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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요즘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3년전 은행 대출까지 받아 겨우겨우 시작한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출이 창업 때와 비교해 반토막이 되었고 더 이상 운영이 힘들 정도까지 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길 건너편에 들어선 디저트카페 때문이다. 손님들은 디저트를 하나 둘씩 사와 매장에서 커피와 함께 2~3시간씩 앉아 디저트와 커피를 마셨고 박**씨 매장의 시간당 매출은 점점 줄어들었다. 할 수 없이 이**씨는 3년간 운영하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양도양수할 계획이며 현재는 다른 유망 성공 창업아이템을 찾고 있다. 한때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서 최고의 성공 창업아이템으로 꼽히던 프랜차이즈 카페 창업은 현재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

작년 초 카페 창업시장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은 바로 저가 카페 창업아이템이다. 저렴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내세운 커피 전문점, 생과일 주스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쥬스 전문점 등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던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박리다매로 판매하여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일 커피 소비량이 2.6잔을 넘어가고 4000~5000원의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커피 시장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꼽히기도 하였다.

창업 붐이 시작된 지난 10년 동안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유망 창업 아이템, 여성 성공 창업 아이템 등으로 예비 창업자들의 필수 체크리스트에 꼽혔다. 하지만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각 브랜드만의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단지 가깝고 편안한 카페면 어느 브랜드라도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적자 또는 겨우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 새로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른 것은 바로 저가 카페 창업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테이크아웃 위주의 저가 카페창업은 기존 커피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줄 서서 커피와 음료를 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15년에만 18개의 저가 커피 브랜드가 런칭 되었으며 전국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저가 커피 전문점 창업에 대해 회의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하루 500~1000잔의 음료를 팔아도 100만원이 채 되지 못하는 매출은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 몸은 더욱 고되지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더욱 많고 언제까지 이 인기가 지속될 지 모르는 어둠 속을 걷고 있다고 비유되어진다.

또한 음료의 실질적인 순 이익이 적기 때문에 겨울과 같은 카페의 비 성수기에 상당한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이유는 빠르고 많은 음료 판매를 위한 것이지만 “큰 용량대비 음료 량이 적다” 또는 “매장 내에 앉을 자리가 없다”는 소비자들의 불만 역시 만만치 않아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단순히 일 매출, 소비자 수를 볼 것이 아니라 내 창업아이템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올해 소비 트렌드는 무엇인지, 실질적인 순 이익은 얼마나 되는지, 타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쉽게 카피가 가능할 것인지 등을 보고 유망 창업 아이템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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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트렌드 디저트 카페 창업으로 유명한 DESSSERT39

2012년 국내 창업 시장에 등장한 눈꽃빙수 전문점의 경우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상당한 화제가 되었지만, 타 브랜드에서 쉽게 제품 모방이 가능하고 단순 가격경쟁에 돌입하여 전반적인 시장 침체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눈꽃빙수 창업 초기에 창업하여 전성기때 매장을 판매한 창업자들은 상당한 차익을 남기고 다른 창업아이템으로 변경하여 높은 수익을 거두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는 저가 커피 창업시장 역시 똑같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질적인 유망 창업 아이템이 아니라 카페 시장의 가격을 뒤흔들고 상권의 권리금만 상승시키는 단순 반짝하는 유행 창업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한국 프랜차이즈 대표 컨설팅 협회 김현수팀장은 “백화점, 고급 호텔 등에서 프리미엄 디저트를 활용한 디저트 카페를 준비중이며, 프랜차이즈 창업 아이템 중에서도 타 업체들이 갖지 못하는 자체 생산 센터 또는 디저트 개발을 통해 시그니쳐 아이템을 가질 수 있는, 꼭 그 브랜드를 가야 먹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충고했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중 유일하게 대형 제과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디저트 전문기업dessert39같은 경우 일본 최고의 롤케익 도쿄롤, 도지마롤을 국내 최초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작년 국내에서 1초에 9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도쿄롤은 dessert39의 핵심 디저트 중 하나이며 일본 디저트의 황제로 불리는 초코크로,크로칸슈 또한 desser39의 메인 디저트로 꼽힌다. 몽슈슈 도지마롤과 비교할 때 약 10배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최고의 롤케익으로 블로그,SNS 등에서 디저트 맛집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여건상 디저트라는 단일 전문 기업과 생산 시설 등을 갖춘 제2의 dessert39등은 등장하기 힘들어 일시적인 붐 현상이 아니라 파리바게트 이상의 디저트카페로 장기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기존 40~50평의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비교해 더욱 고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이러한 품질 경쟁력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여진다. 디저트 카페 창업의 경우 다른 업체에서 제품 모방이 어려워야 하며 뛰어난 맛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desssert39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점치고 있다. Dessert39외에도 요즘의 유망 창업 트렌드를 따라 품질 높은 디저트, 낮은 창업 비용을 목표로 한 다양한 브랜드가 있지만 기술력과 인프라 시설이 성공 창업의 판가름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 치열해지는 카페 창업 시장에서 기약 없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 습득이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매장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 오랜 불황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소자본 창업과 디저트 카페는 앞으로도 창업 분야에서 주목 받을 것이다. 예비 창업자들 또한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상권 분석, 본사 방문 등으로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얻어야 할 시점임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민우 기자 (lm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