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인도서 건재 과시… 갤럭시J가 중저가 시장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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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분기 인도 휴대폰 및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2일(현지시각)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팔았다. 시장점유율 28.6%로 2위 마이크로맥스(14.3%)와 3위 레노버(11.4%)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은 2015년 연간 판매량에서도 점유율 25.7%로 선두를 달렸다.

삼성이 독주 체제를 유지한 데는 새로 출시한 갤럭시J 시리즈 힘이 컸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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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인도 휴대폰 및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도 갤럭시J2다. 갤럭시J2를 포함해 상위 5개 중 3개가 J시리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가는 “삼성은 인도 현지 업체와 중국 업체 공세에 직면했다”며 “갤럭시J 시리즈는 100~200달러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에 디딤돌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가 100달러 제품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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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J2.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특히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 현지 업체 비중이 높다. 인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마이크로맥스를 비롯해 인텍스, 라바 등 20개가 넘는다. 상위 5개 업체 중 세 곳이 현지 업체다. 애플이나 화웨이, LG 등 글로벌 업체도 밀어냈다. 판매 비중도 절반에 달한다.

인도는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이 아직 낮아 글로벌 격전지로 부상했다.

애플도 지난해부터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연간 성적표는 점유율 2%로 초라하지만 100달러 저가폰이 대세인 인도시장에서 고가인 아이폰 200만대를 팔아치우며 저력을 보였다.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현지 업체인 인텍스를 2%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3위로 올라섰다. 연간 순위에서는 4위를 기록했지만 점차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처음으로 상위 5개 기업에서 밀려났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로 연간 순위에서도 빠졌다.

중국 업체로는 원플러스와 쿨패드, 메이주가 세를 키웠다.

파탁 분석가는 “올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와 LeTV, 비보 등이 가세하면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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