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골리앗들과 싸우면서도 매년 성장하는 `넥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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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포는 발전소 전력감시제어시스템(ECMS) 시장에서 매출 기준 4위다. 언뜻 보면 성장성, 투자 매력이 없는 회사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성장세와 경쟁력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넥스포는 발전소, 대형플랜트 ECMS 구축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ECMS는 발전소, 플랜트 내 전력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효성, ABB 같은 국내외 대기업과 YPP디지텍이라는 중견 기업이 강자다. 지난해 매출액 132억원, 직원 30명에 불과하지만 이들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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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 넥스포 사장.

넥스포는 지난 2003년 김정배 사장을 포함한 단 두 명이 창업했다. 전력 계통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전력을 차단하는 계전기를 판매하는데서 나아가 시공까지 뛰어들었다. 2007년에 ECMS를 주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09년 한국남부발전 영월 LNG발전소 ECMS 수주는 새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소에 이어 우리나라 첫 1000㎿급 석탄화력발전소 당진화력에 ECMS를 공급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민자발전소인 포천복합화력과 한국가스공사 삼척LNG터미널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2010년 3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5년새 132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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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포 직원이 발전소에 구축한 ECMS를 시운전하는 모습.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ECMS는 지난해 이집트 ERC 정유 공장에 전력 보호·원격제어시스템 공급, 시운전을 마쳤다. 이라크 바지안 400Kv 변전소에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건설업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230억원이다. 삼척, 강릉 등 전국에 새롭게 들어서는 발전소 ECMS 수주전 성패에 달성 여부가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란 시장도 기대하고 있다. 수주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지만 하반기 발전소, 변전소, 플랜트 신규 건설에 따른 수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반영한 매출 목표치는 훨씬 크게 잡았다.

김정배 사장은 “올해 시장에서 상위 기업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며 “국내 시장 수주 규모는 정체지만 해외 시장은 이란을 중심으로 규모를 더하고 있어 우리나라 건설사와 동반진출 사례를 늘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포 최근 5년간 매출 추이 (단위:억원)

자료:넥스포

[미래기업 포커스]골리앗들과 싸우면서도 매년 성장하는 `넥스포`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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