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18년 신차부터 실시간 고화질 영상기술 적용...국내 부품 탑재될 듯

BMW가 2018년형 신차부터 운전자가 보다 정확하게 주변을 인식할 수 있도록 실시간 고화질 촬영 영상을 그대로 센터정보디스플레이(CID)에서 보여주는 기능을 탑재한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관련 기술과 부품 일부를 BMW에 공급할 예정이다.

3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BMW는 2018년형 고급 차량 모델부터는 영상 스케일러를 사용하지 않고 고화질 영상을 그대로 전송·구현하는 기능을 기본 탑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스케일러란 입력 영상 해상도를 출력 영상 해상도에 맞게 스케일을 늘리거나 줄이는 장치 또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최근 자동차 업체는 고급 차량에 전후방은 물론이고 측면까지 카메라를 장착해 주차·후진·차선변경 시에 촬영영상을 보여준다. 현재 생산되는 대부분 자동차에 설치되는 카메라·디스플레이·케이블·전송 규격 등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HD 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하더라도 차량 내부에서는 고선명 화질을 볼 수 없다. 입출력 해상도가 제각각이면 영상 구현이 힘들지만 호환을 위해 스케일러를 사용한다.

BMW도 역시 현재는 영상 호환·구현을 위해 스케일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최고급 모델인 7시리즈도 같다.

BMW는 2018년 모델부터는 HD급으로 영상을 실시간으로 재현하기 위해 입출력 장치는 물론이고 케이블을 비롯한 전송기술과 관련된 부품도 모두 이에 맞춰 수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케일러 없이도 그대로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실시간에 거의 근접하는 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영상을 늘리거나 축소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BMW의 이 같은 전략은 첨단안전보조시스템(ADAS) 발전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 빠르고 선명하게 영상을 지원함으로써 운전자를 보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BMW는 국내 전자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관련 부품 공급 협상을 심도있게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MW는 이 외에도 운전자가 안전 운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력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BMW는 모션센서를 장착해 제스처 인식 기능을 뉴 7시리즈부터 구현한 바 있다.

Photo Image

지난 CES에서는 새로운 동작 제어 기술인 ‘에어터치(Ait Touch)’를 선보였다. 에어터치는 네트워크화된 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로, 손을 이용한 간단한 제스처로 화면을 건드리지 않고도 차량 디스플레이를 터치스크린처럼 직관적으로 엔터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Photo Image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고선명 영상을 실시간으로 그대로 보여주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BMW가 이를 2018년형부터 적용하기 위해 이미 많은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