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기업이 고용과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경영자총협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말하고 “일자리 창출을 막는 모든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고 새로운 사업창출을 지원하는 제도는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취임 후 처음 경제단체장과 경제 현안 의견을 나누고 협조를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이란·인도·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규제프리존과 같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과감하게 발상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기 극복의 출발은 상생·소통 노력에 있다”며 “대기업은 상생발전을 위한 지속적 실천 노력이, 중소기업은 잘못된 점은 지적하되 대기업 노력과 성과는 인정하고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1분기 소비 위축이 우려되고 중국 경기불안과 저유가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하다”며 “3일 1분기 경기보완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수출활력 회복을 위해 업계 애로를 적극 수렴하고 민관 합동 수출대책 회의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며 “비관세 장벽 등 수출 제약요인을 적극 발굴·건의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제단체장들은 규제 해소, 신사업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기반 마련을 주문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상공인들을 만나보면 길이 좁고 문턱이 높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무인로봇, 신재생에너지, 드론 등 신사업을 펼치려 해도 규제 문턱이 높아 진입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저성장 극복의 지름길은 신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에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과 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