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30곳에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설치된다. 고속도로 요금을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에 지불하는 원톨링 시스템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전체 도로예산 8조3752억원 가운데 60%인 5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 경제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상주-영덕 등 6개 고속도로와 국도 58개를 개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도로망 확충과 함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사업과 미래 산업 지원도 다양하게 추진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등 미래 먹거리 지원을 강화한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소 30개소를 설치하고 내년까지 100개소로 확대한다.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위해 차선·표지판·포장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7월에는 차량-도로 통신으로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C-ITS 시범서비스를 세종-대전간 도로(87.8㎞)에서 선보인다.
연휴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혼잡구간, 예상 이동시간을 미리 알려주는 교통예보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사고정보를 후속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서비스를 기존 아이나비·티펙(TPEG)에서 티맵·올레내비 등으로 확대 시행한다.
11월에는 재정-민자 고속도로를 연속 이용할 때도 중간에 여러 번 요금을 내지 않고 최종 목적지에서 한 번에 요금을 내는 원톨링시스템을 도입한다. 또 2020년까지 요금소 없이 자동으로 요금을 징수하는 스마트톨링 시스템을 도입한다.
국토부는 주차장·주유소에서도 하이패스로 결제할 수 있는 하이패스 페이, 도심지 주차정보 안내서비스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6월부터 인천공항 주차장에서 하이패스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고 12월부터는 고속도로 주유소로 확대된다. 이후 코엑스 등 도심주차장으로 확대한다.
12월에는 백화점·쇼핑몰 주차장이 가득 차면 여유 있는 주변 주차장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일평 국토부 도로국장은 “막대한 도로예산이 경제 활성화 마중물이 되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올해 중요한 정책 목표”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