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공 비결은 팀워크입니다.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죠.”
‘지라’(Jira)와 ‘지라 애자일’(Jira Agile)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협업 SW개발 업체 아틀라시안(Atlassian) 제이 시몬스 사장이 지난달 29일 한국을 찾았다. 기업 규모에 비해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아틀라시안은 일반에 익숙하지 않지만 포천 선정 100대 기업 중 85개 기업을 포함해 5만개가 넘는 기업을 고객으로 뒀다.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T,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도 아틀라시안 제품을 쓴다.
시몬스 사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매뉴얼을 한글화 하고 기술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시안 솔루션은 여러명이 함께 작업해도 프로세스가 꼬이지 않아 많이 찾는다. 국내 기업 고객만 벌써 400곳이 넘는다.
시몬스 사장은 아틀라시안 강점으로 최적화된 협업 솔루션과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그는 “협업 도구는 많지만 대부분 업무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틀라시안 제품은 맞춤형 솔루션으로 SW 개발뿐 아니라 인사나 재무 부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틀라시안은 개인별로 업무를 할당하고 진척도를 자동으로 체크하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해당 업무가 끝나는 시간을 예상해서 보여주고 제 때 끝나지 않으면 담당자나 책임자에게 알려준다. 가격도 한 달에 1만원 수준에 불과해 스타트업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시몬스 사장은 설명했다.
시몬스 사장은 새로 개발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언뜻 내비쳤다.
영상회의 기능까지 더한 실시간 협업 솔루션이다. 기존 아틀라시안 협업 도구를 통합해 영상회의하면서 실시간 작업 공유까지 가능하다는 게 시몬스 사장 설명이다. 마치 한 자리에 모여 큰 도화지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가는 느낌이다. 협업 솔루션 완성형이다.
시몬스 사장은 국내 인재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SW 개발 능력을 높이 샀다.
사실 아틀라시안은 호주에서 선망 대상이다.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오를 정도다. 미국에서도 전체 순위 7위를 기록했다. 대졸자 연봉이 7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때 당시 주식가치 기준으로 20만달러 상당 주식을 받는다는 얘기가 나돈다. 확인 결과, 루머는 사실이었다.
시몬스 대표는 “아틀라시안은 본사와 현지 법인에서 수시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며 “영어 회화와 코딩 능력만 갖췄다면 누구나 아틀라시안에 지원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
, 사진=박지호 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