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글로벌마케팅부 신설…거래시간은 3시부터 30분 연장

한국거래소가 증권시장 글로벌 외연 확대를 위해 유가증권시장본부 안에 글로벌마케팅부를 신설한다. 주식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은 장 마감 후 정규 거래시간을 늘리는 대신 시간외 매매시장은 30분 줄이는 방안으로 추진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8일 올해 주요 사업계획 발표에서 ‘우량상품 중심의 글로벌 증권시장 구현’을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증권시장의 글로벌 외연을 확대하고 증시 활력 제고 및 성장동력 육성에 나서 수요자 중심 시장 서비스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외국인이 투자할만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상장시키고 시장접근성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금융당국과 협력해 완화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하나로 지적받는 지배구조 개선과 유동성 개선을 위한 액면분할을 올해도 계속 추진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우선 글로벌마케팅부를 신설해 주식·채권·증권상품 시장 해외 연계업무 및 홍보를 맡길 계획이다. 또 아시아 등 해외거래소와 상장지수펀드(ETF) 교차상장 및 아시아 공동지수 개발·공동상장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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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은 노동계 근로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연장에 따른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 마감시간인 오후 3시 이후 정규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다. 다만 시간외시장은 30분 줄이고 전체 매매거래시간은 유지해 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원대 본부장은 “코스피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간 상관계수가 0.92로 매우 높은 상황에서 중국시장 마감시간(한국시각 오후 4시)이 우리와 1시간이나 차이 나는 것은 다음날 가격변동성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면서 “격차를 30분으로 줄이면 현지 동향이 우리 증시에 신속하게 반영돼 가격 발견기능이 강화되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거래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활성화를 위해서 김 본부장은 “올해는 몇개 회사를 상장시키느냐는 양적 경쟁보다 공모금액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거래소는 이미 호텔롯데 상장예심을 승인하는 등 초대형기업 등 최소 20곳 이상을 코스피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국내기업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에 있는 국내기업 현지법인, 한상기업도 상장시킬 예정이다. 또 외국기업 가운데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15년 유가증권시장 거래 현황>

2015년 유가증권시장 거래 현황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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