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이제는 세계 어린이 대통령`

토종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세계 어린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탄탄한 이야기 전개가 큰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뽀로로 제작사 아이코닉스(대표 최종일)는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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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아이코닉스 지난해 매출 700억원 중 7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재작년 아이코닉스 해외 매출 60억원에서도 50% 이상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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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

뽀로로가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데는 유튜브 힘도 컸다. 뽀로로는 지난달 유튜브 전 세계 키즈 콘텐츠 분야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를 차지했다. 아이코닉스 다른 애니메이션 ‘타요’는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으로 뽀로로와 타요는 월별 뷰가 합쳐서 1억6000만을 넘어섰다.

아이코닉스는 국가에 상관없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뽀로로 경쟁력으로 꼽았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과거에는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등 준비해야 될 것이 많았지만, 유튜브 덕분에 많은 이들이 뽀로로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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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애니메이션과 연계된 오프라인 사업도 승승장구 중이다. 뽀로로 캐릭터로 꾸며진 놀이공간 ‘뽀로로 파크’가 지난해 중국과 싱가포르에 문을 열었다. 올해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에도 뽀로로 파크 5~6곳이 생긴다.

아이코닉스는 나아가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시장 문을 두드린다. 중국에서 직접 캐릭터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26편짜리 TV시리즈를 계획 중이다. 중국법인도 설립했다. 중국 현지에서 뽀로로 영상과 캐릭터 판권 사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아예 중국인 취향에 맞는 중국 스타일의 새로운 캐릭터를 올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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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아이코닉스는 해외 매출을 늘어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014 애니메이션 산업 백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수출액은 계속 줄었다. 애니메이션 수출액은 2011년 1억1605만8000달러, 2012년 1억1258만달러, 2013년 1억997만3000달러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최종일 대표는 “유튜브 등 글로벌 플랫폼이 늘면서 콘텐츠 사업과 관련한 국가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콘텐츠 경쟁력만 있다면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올해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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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아이코닉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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