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천시, 중국 다롄시, 러시아 깔루가주와 함께 유럽행 물류 운송기간을 단축한다. 기존 35일이 걸리던 한국~러시아 모스크바 간 운송이 20일 정도로 줄어든다.
이준영 삼성전자 부사장과 홍순만 인천시 경제부시장은 27일(현지시간)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서 열린 ‘삼성화물열차’ 개통식에 참석, 중국과 러시아 지방정부 관계자를 만나 ‘국제물류 운송루트 구축 행정지원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기존 부산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해상 운송해 시베리아횡단철도로 유럽까지 운송됐던 수출품은 인천항에서 중국 다롄으로 해상 운송된 뒤 삼성화물열차를 이용, 중국 만저우횡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해 유럽으로 향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첫 삼성화물열차로 가전 수출품을 보냈다.
삼성화물열차 개통으로 삼성전자의 완제품 수출, 부품 공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러시아 칼루가 공장에서 TV와 세탁기를 생산, 독립국가연합(CIS)과 유럽권 국가에 공급하고 있어 생산 효율 향상도 기대된다.
홍 부시장은 “새 국제물류 운송루트 구축이 인천항 물동량 증가로 이어져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