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에 유럽발 특허 경계령이 내려졌다. 에릭슨 등 대형 유럽 제조기업이 특허 공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비즈니스에 따르면 ‘지식재산 유럽 컨소시엄(IP Europe Consortium)’이 26일(현지시각) 브뤼셀에서 출범했다. 컨소시엄은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AB, 항공기 제조업체 에어버스, 프랑스 통신사 오렌지와 철도 업체 알스톰 등으로 구성됐다. 유럽을 대표하는 제조업체들로, 세계 지식재산을 지배하는 업체에 맞서기 위한 협력체를 구성했다.
컨소시엄 수장에는 전 EU위원회 관료였던 모겐 피터 칼이 올 것으로 외신은 전했다.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은 지식재산 관련 유럽 위원회에 로비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이뤄낸 원천 특허기술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해서다.
유럽 특허청에 따르면 에릭슨은 유럽에서 9번째로 특허 출원을 많이 한 기업이다. 이처럼 특허를 많이 보유한 기업은 통신 시장을 쥐락펴락 한다. 실제로 지난 12월 에릭슨은 애플과 1년 넘는 분쟁 끝에 특허 사용료 지급에 합의했다. 애플은 로열티가 지나치게 높다며 계약 갱신을 거부했지만 소송으로 이어졌다. 애플이 다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며 분쟁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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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운 IP노믹스 기자 accor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