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40여개 참가 현지 바이어 수출상담 활발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지연 기자 = 일본 도쿄]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동시 진행된 일본 최대 화장품 박람회 ‘코스메 테크(COSME Tech) 2016’과 ‘코스메 도쿄(COSME Tokyo) 2016’에 참가한 한국 업체는 약 40여개였다.
박람회에 참가한 대표적인 업체는 그랜드코스메틱, 나리안, 노아코스메틱, 네오팜, 블리스팩, 아이미, 아폴로산업, 제노자임, 파시, 휴젤파마 등으로 한국관과 독립부스로 참가해 일본 수출과 진출을 위한 바이어 상담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일본 로컬 바이어들 뿐 아니라 중국, 타이완, 태국, 두바이, 남아메리카 등 전 세계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한국 업체들을 만났다.
이번 박람회에 처음 참가한 네오팜(Neopharm)은 ‘아토팜’과 신규 론칭 제품인 ‘더마 트로즈’로 일본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참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박람회 첫날은 다소 한산했지만 제품 테스트를 시작하자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또 역사가 오래된 일본 화장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일본 시장의 반응을 직접 보고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장점으로 꼽았다.
식품이면서 독성이 없는 동충하초를 화장품 원료로 개발해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노자임(Genozyme)은 경남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대통령에게 선물한 화장품으로도 유명하다.
제노자임은 기미 분해에 특효를 인정받은 발효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필리핀, 홍콩 등 해외 업체의 문의가 이어졌고 샘플을 구매한 업체와 수출계약 성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메디컬 코스메틱으로 그랜드 성형외과 의료진이 기획에 참여한 닥터 그랜드(Dr. Grand) 마스크 팩은 시술 후 집에서도 관리하는 것 같은 탄력, 재생, 미백, 수분공급 효과를 가진 팩으로 경쟁이 치열한 일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랍, 타이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태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반응이 특히 좋았다는 평가다.
피부과 레이저 치료용 고주파 IPL 기계를 콤팩트한 사이즈의 가정용 IPL 기기로 개발한 나리안(NARIAN)은 여드름, 미용, 제모까지 관리할 수 있고 착탈식 디자인을 최초로 적용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올해 특허를 받았다.
2010년 캐나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해외 직판과 수입사를 통해 일본과 중국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파리, 홍콩, 두바이, 상해 박람회에 비해 이번 박람회는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아도 직접 테스트를 위한 고가 제품의 샘플 구매와 계약 성사를 좌우하는 ‘양질의 바이어’가 많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유니크한 마스크 팩과 독특한 펌핑 방식의 용기 디자인 제품으로 흥미를 유발한 휴젤파마(Hugel Pharma)는 일본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참가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동안 일본 현지 바이어 뿐 아니라 중국과 다른 지역 바이어들의 상담을 많이 받아 글로벌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은 주로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상담, 동남아와 중국은 판매 위주, 미국은 쇼를 중심으로 한 박람회가 특징이라면 이번 일본 박람회는 직접적인 제품과 가격에 대한 상담 문의가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고 꼽았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 반응을 봐서 올해 정식으로 화장품팀을 꾸려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개성 강한 캐릭터 일러스트 파우치와 화장품으로 지난 2014년 론칭해 인기를 얻고 있는 파시(Fascy)도 일본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립스틱, 쿠션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박람회 마지막 날까지 부스에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져 큰 인기를 얻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바이어들과 동남아 바이어들의 수출상담 반응이 좋았다는 평가를 하고 앞으로 일본 수출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밝혔다.
최고의 화장품 포장 업체라는 장점을 살린 독특한 패키지의 화장품과 드라이볼이라는 녹는 제형의 화장품을 출시한 블리스팩(Blisspack)도 사계절을 테마로 한 제품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끌었다.
블리스팩은 이번 박람회에서 일본, 중국, 미국, 홍콩, 태국, 영국, 터키 등의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삼의 10배가 넘는 사포닌을 함유한 흑삼을 원료로 한 아이미(Aimee) 화장품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생산한 아이미(Aimee) 화장품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시장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일본 박람회에서 현지 수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능성 화장품과 피부미용 관리기기 전문 기업인 노아코스메틱(Noahcosmetic)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마사지 관리기기 등 제품 테스트를 진행해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일본 바이어 뿐 아니라 캐나다, 남아메리카,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여개 국내 참가 업체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일본 시장 비중을 높여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국간 민감한 사항이었던 정치적인 문제가 최근 화해 모드로 전환되고 있고 2020년 일본 올림픽 개최 등의 호재, 구매력이 높은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을 활용해 일본 시장을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코스인코리아닷컴 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