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택배 터미널을 구축한다. 신규 일자리 500여개와 1조1000억원 규모 경제유발 효과가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3819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광주에 수도권 택배 화물을 분류하기 위한 ‘메가 허브 터미널’을 건설한다고 27일 밝혔다.
터미널 연면적은 축구장 40개 넓이와 비슷한 30만㎡(약 9만평) 규모다.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밸트 길이는 마라톤 풀코스보다 긴 43㎞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최고 경영진 의지에 따라 3D산업으로 인식됐던 물류 산업을 스마트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택배 허브 터미널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 허브 터미널은 오는 2018년 10월 가동 예정이다. 하루 162만 상자를 분류할 수 있는 최신 기기를 설치한다. 10톤 이상 대형 화물 차량 850여대가 동시에 상하차 작업을 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터미널에 △자체 개발 중인 ‘택배 자동하차 장비’ △상품 크기·이미지를 자동 인식하는 ‘복합 화물인식장비’ △택배상자를 인식할 수 있는 ‘6면 바코드 스캐너 장비’ 등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첨단 분류·포장 기술,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물류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분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허브터미널을 365일 24시간 가동한다. 차량 이동 경로와 고객사 물동량 추이 등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도 도입한다. 택배기사 하루 2회전 이상 배송, 시간지정 배송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인다.
박 대표는 “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라며 “지속적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CJ그룹 창업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