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최대 성과급`… TV는 줄어

삼성전자 성과인센티브(OPI)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사업부 근무 직원은 연봉 절반을 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면 상반기 어려움을 겪었던 TV와 생활가전은 지난해보다 얇아진 성과급 봉투를 쥐게 됐다.

Photo Image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임직원이 게이트를 나서고 있다. /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삼성전자가 27일 발표한 각 사업부별 OPI에 따르면 메모리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 등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산하 사업부는 OPI 최대 한도인 50%가 책정됐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IT·모바일(IM)부문 무선사업부도 50%를 받는다.

OPI는 연초 계획 초과달성시 초과이익 20%를 임직원에게 분배하는 성과급으로 개인 연봉의 50%가 지급 최대치다. 옛 초과이익분배금(PS)이다.

반도체와 무선 모두 지난해에 이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대 OPI가 책정됐다. 반도체는 메모리 최대 실적 경신과 시스템LSI 역량 강화, 무선은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 등 전략 제품 호조가 뒷받침됐다.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와 비슷한 20% 중반대로 결정됐다. 종합기술원, DMC연구소, 소프트웨어(SW)센터는 45% 내외를 받는다.

Photo Image

소비자가전(CE)부문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가 21%에 머물러 지난해 1월 지급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10년 연속 TV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연간 판매 누계는 전년보다 줄며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VD사업부는 지난해 미래전략실 경영진단을 받으며 사업 체질 개선 주문을 받았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 7%보다 상승했지만 10% 초반에 그쳤다. 프리미엄 제품 개발, 출시로 체질을 개선했지만 사업 특성상 당초 목표보다 강력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린팅솔루션과 의료기기도 각각 2%, 3%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의료기기는 지난해 12%를 받았으나 실적부진으로 인한 적자 발생으로 10%포인트 하락했다.

※ 삼성전자 사업부별 OPI (자료: 업계)

삼성전자 반도체·스마트폰 `최대 성과급`… TV는 줄어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