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사상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6% 감소…올해 中 회복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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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가량 줄었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부진한 탓이다. 올해는 저유가로 고급차종 판매가 늘어나고 현대·기아자동차 중국 판매 회복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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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로고

현대모비스(대표 정명철)는 ‘2015년 연간 경영실적’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상승한 36조19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2조9346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8.1%였다.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은 2014년보다 3.0% 증가한 매출액 29조7155억원을 기록했다. 고사양 차종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현대·기아차 중국 내 판매 감소와 이종통화 약세로 손익이 감소한 것이다. 사후관리(AS) 부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6조3042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유럽의 경기 회복에 따라 보수용 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물류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실적 악화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전체 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7%.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7%, 기아차가 4.6% 판매량이 줄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연결된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이후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에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저유가 기조에 따른 고급차·SUV 판매 증대에 따른 전장부품 사업 활성화를 예상했다. 지난해 전장부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조원가량을 기록했다. 올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런칭과 EQ900,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신형 K7 등 대형차가 시장에 쏟아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고사양 차종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국지역 내 판매 감소와 유로화, 루블화 등 이종통화 약세 영향으로 손익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4분기 이후 현대·기아차가 중국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고급차종 판매가 늘어나 전장부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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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종은 자동차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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